사랑은 / 오스카 햄머스타인 사랑은 오스카 햄머스타인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선 안 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니까. 시 소설 행간 모음 2016.03.09
12월의 엽서 / 이해인 12월의 엽서 이해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 시 소설 행간 모음 2015.12.28
겨울의 노래 / 복효근 겨울의 노래 / 복효근 멀리서 보면 꽃이지만 포근한 꽃송이지만 손이 닿으면 차가운 눈물이다 더러는 멀리서 지켜만 볼 꽃도 있어 금단의 향기로 피어나는 그대 삼인칭의 눈꽃 그대 시 소설 행간 모음 2015.12.18
겨울비 / 박남준 겨울비 / 박남준 먼 바람을 타고 너는 내린다 너 지나온 이 나라 서러운 산천 눈 되지 못하고 눈 되지 않고 차마 그 그리움 어쩌지 못하고 감추지 못하고 뚝뚝 내 눈앞에 다가와 떨구는 맑은 눈물 겨울비, 우는 사람아 시 소설 행간 모음 2015.12.10
첫 눈 / 고종만 첫 눈 / 고종만 첫눈을 밟으며 그대가 내게 오면 좋겠습니다 함박눈을 밟으며 그대가 내게 오면 좋겠습니다 저 하얀 눈 위에 그대 첫 발자국 찍으며 그대가 내게 오면 좋겠습니다 눈이 녹기 전에 눈이 눈물이 되기 전에 그대가 내게 오면 좋겠습니다 시 소설 행간 모음 2015.11.26
가을비 / 이동백 가을비 / 이동백 낡은 기억의 페이지로 낮게낮게 내리는 비 고독처럼 사람들을 창으로 불러낸 뒤 저 멀리 지구 너머로 낙엽들을 밝고 간다. 젖고있는 세상에는 받쳐 들 우산 없는데 나목의 긴가지 끝에서 흐느적 거리는 하늘 뚫고 마지막 남은 가을비 빗금만 치고 내린다 시 소설 행간 모음 2015.11.25
가을이 떠나려합니다 / 이병한 가을이 떠나려합니다 / 이병한 이젠 가을이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군요 아쉽다고 붙잡을 수는 없겠죠 언제나 아쉬움을 조금 남겨두는 것이 좋은 지도 모릅니다 지금 가을을 잡아둔다면 열매 없는 쓸쓸한 가을이 될 것입니다 이 가을이 가고 매서운 추위가 와야만 모든 나무들은 동면에 .. 시 소설 행간 모음 2015.11.23
11월의 나무처럼 / 이해인 11월의 나무처럼 /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는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 시 소설 행간 모음 2015.11.20
가을비 창가 / 김철기 가을비 창가 / 김철기 어둑 새벽 당신 옆을 스치는 바람 나뭇가지 흔들면 검은 귀밑머리 날린다 엷은 졸음 춤추는 파란 하늘빛 차 알 삭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채송화처럼 눕고 그리움에 쓸려 물푸레나무 한 잎 그 맑은 당신 가슴에 향기로움 채우고 가을비 고인 물 창가에 더 흐르다 멈춘 .. 시 소설 행간 모음 2015.11.18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가족들끼리, 아니면 한 두 사람이라도 조촐하게 녹차를 마시면서 잔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거기서 또한 삶의 향기가 피어날 수 있다. - 법정.. 시 소설 행간 모음 201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