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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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선우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 그대가 밀어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 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듯이 ☆☆☆☆ 교보생명은 봄을 맞아 광화문 글판을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로 새 단장했다고 밝혔다. 광화문 글판은 1991년부터 30년 넘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광화문 글판 봄편은 김선우 시인의 시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에서 가져왔다. 김선우 시인은 1996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첫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이후 시와 소설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작..

매화향 가득한 광양 매화마을

광양 매화마을 2024. 3. 4. ## 구례 산수유 마을에서 노랗게 핀 산수유 꽃을 보고 섬진강을 따라 구례 화개장터 하동으로 내려가 섬진교를 건너 광양 매화마을에 닿았다. 섬진강변에 지천으로 핀 매화, 그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알리는 첫 꽃으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매화 시로 꾸며보았다.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서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

국내여행 2024.03.04

노랗게 물든 구례 산수유마을

구례 산수유 마을 2024. 3. 4. ## 월요일.. 기온 12°C , 바람없이 구름 많은 날 초미세먼지 나쁨으로 시야가 답답 구례 산동을 지나다 초등학교 정문에 걸린 신입생을 위한 환영글... ~반짝이는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산수유 축제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어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오늘 산수유 개화는 50% 정도 주말이면 완전 개화하여 축제 기간에 절정을 이루겠다. 산수유 돌담길을 걸으며 얻은 풍경 노랗게 물든 마을길을 걸었다. ##

국내여행 2024.03.04

잔설 남은 담양 추월산 산행

담양 추월산 2024. 2. 27. ♤위치 ; 전남 담양군 용면 쌍태리 산 6 ♤코스; 부리기고개(견양동)~견양제~가인연수관~깃대봉~수리봉~추월산 정상~깃대봉~상봉~보리암~담양호국민관광단지 (13.4km) ♤동행 ; 친구와 친구 부부 7명 ## ◇옅은 구름, 아침기온 5°C ◇전주 08:00 출발~담양호관광단지 09:10 도착 미풍 없고 봄기운이 스멀스멀 묻어날 것 같은 부드러운 아침에 친구들과 추월산 산행에 나섰다. 보리암 전망대에서 담양호 풍광 추월산 등산 안내도 산행 경로는 견양동 출발하여 가인연수관을 지나 깃대봉으로 올라 호남정맥 능선을 따라 추월산 정상을 찍고 보리암 능선으로 내려왔다. 함께한 장노(장기적으로 노는 사람) 친구들 부리기고개 견양동 버스정류소에서 출발 옥색으로 물든 견양제를 지나고..

산행 후기 2024.02.27

봄소식~큰개불알풀꽃(봄까치꽃)

큰개불알풀 (봄까치꽃) 2024. 2. 26. ## 양지바른 길가 까치 떼처럼 무리지어 앉아 저마다 보랏빛 꽃, 꽃 피워서 봄의 전령사는 뜨거운 소식 전하느니 까치도 숨어버린 찬바람 속에서 봄까치꽃 피어서 까치소리 자욱하다 그러나 콩알보다 더 작은 꽃은 기다리지 않는 사람에겐 보이지 않느니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들리지도 않느니 그 꽃 보려 무릎 꿇고 사진기에 담아본다 우리 식물들은 대부분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지방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기 때문인데, 더러 민망한 것도 꽤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개불알풀이다. 열매의 모양이 희한하게도 개의 불알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게 조금 더 큰 것이 큰개불알풀이다.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부른다는데 특징을 살펴보면 차..

봄비에 매화가 활짝

인후공원의 매화 2024. 2. 20. ## 우수인 어제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비가 내린다 봄을 재촉하는 안개비가 내린다 봄비를 맞고 제일 먼저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찔레나무가 싹을 내밀고 수선화도 싹을 한 뼘이나 치켜세웠다 빗방울 소리에 깜짝 놀라 피어난 매화 인후공원 수원지의 매화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절기상 우수가 하루 지난 오늘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매화 꽃말은 ‘기품’과 ‘품격’이다. 장미과에 속하며 예전에는 관상용으로 많이 쓰여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주로 양반집 정원에 심었다. 매화는 밝은 꽃색깔과 꽃향기로 선비나 화가들의 시와 글, 그리고 그림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는 추위를 이기고,꽃을 피워 봄을 먼저 알려주는 매화의 특성이 불의에 굴하지 않는 의로운 선..

봄기운 전주천 라이딩 (24~4)

전주천 2024. 2. 14. ♤코스 ; 안골사거리~생태공원~상관교~남부시장~추천대교~전주천교~만경강~아중천~안골사거리 (38km) ## 아침부터 비가 제법 많이 왔다. 비가 오다가도 간간이 구름사이로 햇빛이 레이저광 처럼 빠져 나온다. 기온 17도. 구름 조금 오후가 되니 비는 그치고 화창하게 깨어났다. 기온으로 보면 봄 날씨 얇게 입고 자전거를 탔다. 산책한 사람들 옷차림이 가볍고 이제 한 추위는 물러난 듯 시냇물 소리 또랑또랑 굴러간다. 페달링한 장딴지에 힘줄이 솟는다.

MTB 라이딩 2024.02.14

모악산(닭지봉~금산사) 산행

모악산 2024. 1. 22. ♤코스 : 금산사주차장~닭지봉~금동계곡~금산사~주차장 (8.2km) ♤동행 : 권♡, 선♡ 친구와 함께 ## 금산사 가는 벚나무 가로수길 벚꽃 피고 꽃잎 바람에 춤추듯 함박눈이 꽃잎처럼 살랑댄다. * * * * * * 그리운 것이 다 내리는 눈 속에 있다 흰 눈이 내리는 날 사랑했던 옛 사람을 떠올리며 그대 사랑했던 사람이 나 혼자인 줄 알았는데 그대가 내 사랑인 줄 알았는데 그대가 내 곁을 떠났네 내가 그대 곁을 떠났네 하얀 눈 위에 멀어져가는 발자욱을 보며 잊혀진 뒷모습을 보네 이동 경로 하얀 눈이 내려앉아 고요가 더욱 깊어보이는 산사 들머리부터 시작된 계단이 닭지봉에 이르러서야 숨을 죽인다. 먼저 지나간 흔적은 소리없이 지워지고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조릿대에 솜털처럼..

산행 후기 20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