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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설 행간 모음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선우

전승기 2024. 3. 5. 00:05


광양 매화마을에서..2024. 3. 4.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


그대가 밀어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 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듯이



☆☆☆☆



교보생명은 봄을 맞아 광화문 글판을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로 새 단장했다고 밝혔다.

광화문 글판은 1991년부터 30년 넘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광화문 글판 봄편은 김선우 시인의
시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에서 가져왔다. 김선우 시인은 1996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첫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이후 시와 소설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발견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문안은 오랜 노력으로 결실을 얻는 누군가를 지켜보며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응원하는 마음을 시적 표현으로 나타냈다.
새 봄을 맞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격려를 전한다. 디자인은 아이가 화분을 소중하게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화분에서는 연둣빛 꽃줄기가 세상을 향해 조금씩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아이의 마음 속에 있는 진심 어린 축하와 애정을 표현했다.

<참조; whitepape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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