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산행 후기

모악산(닭지봉~금산사) 산행

전승기 2024. 1. 22. 16:14

모악산

2024.  1.  22.

♤코스 :  금산사주차장~닭지봉~금동계곡~금산사~주차장 (8.2km)

♤동행 : 권♡, 선♡ 친구와 함께


##
금산사 가는
벚나무 가로수길
벚꽃 피고 꽃잎 바람에 춤추듯
함박눈이 꽃잎처럼 살랑댄다.

*
* *
* * *
그리운 것이 다 내리는
눈 속에 있다

흰 눈이 내리는 날
사랑했던 옛 사람을 떠올리며
그대 사랑했던 사람이
나 혼자인 줄 알았는데
그대가 내 사랑인 줄 알았는데
그대가 내 곁을 떠났네
내가 그대 곁을 떠났네

하얀 눈 위에 멀어져가는
발자욱을 보며 잊혀진
뒷모습을 보네



이동 경로


하얀 눈이 내려앉아 고요가 더욱 깊어보이는 산사



들머리부터 시작된 계단이
닭지봉에 이르러서야 숨을 죽인다.



먼저 지나간 흔적은 소리없이 지워지고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조릿대에 솜털처럼 부드럽게 내려앉은 눈이
사랑스럽다.


하얀 눈은 나이가 먹어도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하는 재주가 있다.



금동계곡...
물은 흘러야 한다.
물은 흐름으로써 자신도 살리고
만나는 대상도 살린다.


흰 꽃잎이 흐르는 물에 아득히 떠내려가니


인간세상이 아니라 별천지다.


평생의 친구와 함께 눈 길을 걸으니
이보다 즐거움이 어디 있으랴


산사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인 눈만큼이나
그리움이 밀려온다.



오늘 하루
맘껏 웃고 걸으며
맛있는 음식 즐거운 이야기 나누며
황금같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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