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보기>소수의견 - 손아람 소수의견 저자 : 손아람 (2014. 11. 5 - 11. 12) 손아람의 소설 <소수의견>은 2009년 경찰이 용산구의 재개발사업 부지를 점거한 지역의 세입자들을 진압한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그 결과 6명이 사망하고 세입자들은 기소되고 실형을 선고 받은 사건이다. 지금도 무분별한 삽질과 망치질이 .. 시 소설 행간 모음 2014.11.12
국화 앞에서 - 김재진 국화 앞에서 김재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사람들은 모른다. 귀밑에 아직 솜털 보송보송하거나 인생을 살았어도 헛 살아버린 마음에 낀 비계 덜어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른다. 사람이라도 다 같은 사람이 아니듯 꽃이라도 다 같은 꽃은 아니다. 눈부신 젊음 지나 한참을 더 .. 시 소설 행간 모음 2014.11.07
자유를 위한 기도 자유를 위한 기도 가을이여, 내게 필요 없는 모든 잎은 떨구게 하소서- 계절이 지난 습관적인 일들을 반복하는 슬픔들을. 계속 떠올리는 이루지 못한 희망들을., 내가 매달리는 사람 또는 소유들을- 내 가지들이 헐벗을 때까지. 어떤 것에도 매달리지 않을 때까지. 가을 하늘의 찬바람을 .. 시 소설 행간 모음 2014.11.04
저 가을 속으로 - 박정만 저 가을속으로 박정만 사랑한다, 사랑한다 눈부신 꽃잎만 던져놓고 돌아서는 들끓는 마음 속 벙어리같이 나는 오늘도 담너머 먼 발치로 꽃을 던지며 가랑잎 떨어지는 소리를 낸다. 내사 짓밟히고 묻히기로 어차피 작정하고 떠나온 사람 외기러기 눈썹줄에 가을 놓아 평생 실날같은 울음.. 시 소설 행간 모음 2014.11.04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 밥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 시 소설 행간 모음 2014.11.01
천년사랑 -박종화 천년사랑 - 박종화- 천년에 한 알씩 모래를 나르는 황새가 있었단다 그 모래가 쌓이고 쌓여 산이 될 때까지 너를 사랑하고 싶다 천년에 한번 피는 꽃이 있었는데 그 꽃에 꽃잎이 쌓이고 쌓여 하늘에 닿을 때까지 너를 사랑하고 싶다 학은 천마리를 접어야 행복을 가져다 주지만 나에겐 너.. 시 소설 행간 모음 2014.11.01
<행간 보기>소금 -박범신 소금 ---박범신 2014. 10. 30. <소금>은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화해가 아니라 가족을 버리고 끝내 <가출하는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소설 속에는 다양한 모습의 아버지가 등장합니다.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견디는, 하지만 가정.. 시 소설 행간 모음 2014.10.30
사랑해서 그리운 사람이 있다. (현명화) 사랑해서 그리운 사람이 있다 巢庭현명화 밀려가는 세월에 남겨둔 것 하나 그리움뿐 덧없는 시간만 아련하다 썰물에 밀려간 바다의 추억은 버릴 수 없는 미련때문에 다시 그리운 밀물이 된다 바람처럼 가버린 그 사랑은 서로가 그리워 하면서 다시 올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추억은 가슴에.. 시 소설 행간 모음 2014.10.29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정유찬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정유찬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 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시 소설 행간 모음 2014.10.29
가을 노래 - 이해인 가을 노래 이해인 하늘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 가네 꽃잎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 오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죄없이 눈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 시 소설 행간 모음 201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