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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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 산행(매봉길~금곡사)

모악산 2022. 12. 3. 코스; 중인리주차장~매봉길~정상~금곡사능선길~금곡사~중인리주차장(10.2km, 4시간) ### 오전 9시 45분 산행 시작 오후 1시 50분 산행 종료 점심~ 찰밥, 단감 이번주내 아침에 영하로 떨어지더니 오늘은 기온이 조금 올랐다. 산행 초입 오르막 길에서 겉옷을 벗고 얇은 옷으로도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 나무들도 옷을 다 벗어 던졌다. 나도 옷을 벗을 수 밖에 없었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밟을때마다 햇살 부서지듯 부스럭거린다. 바람 한점 없는 겨울 날 구름이 적당히 가린 하늘 사이로 빗방울이 하나둘 흔적을 남기다 낙엽속으로 숨는다. 산행하기 좋은 날 매일 아침 일만보 걷기의 효과인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행을 즐겼다. 주차장...매봉길 시작점 전주 전망대 전주전망대에서 ..

산행 후기 2022.12.04

개펄이 만든 지평선이 보이네 / 곽재구 포구기행 중에서

기실 서해안에서 가장 보기 좋은 것은 개펄이다. 특히 삶이 난해한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짙은 회색빛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겉으로 보아서는 황폐할 대로 황폐해진 흙들의 지평선, 그리고 냄새, 코끝이 얼얼해지는 갯내음 속에 서서 얼마쯤 서성이다 보면 저잣거리에 두고온 진흙투성이의 세상일들은 문득 지워지기 마련이다. 개펄 위에 숭숭 드러난 구멍속으로 게들이 들락날락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어부들이 작은 고깃배를 몰고 개펄 언덕 사이에 난 물길을 따라 바다로 나가는 것을 바라보기도 하다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개펄과 바닷물이 만나는 경계 지점에 서서 소라고둥이나 바지락을 캐기도 한다.

생각 꾸러미 2022.11.20

전북 모악산 산행(상학능선~천일암)

모악산 산행 2022. 11. 18. 코스; 구이주차장~상학능선~정상~청룡사~주차장(8.5km) ### 봄처럼 따스한 날 11월 날이라고 하기에 너무 좋은 날 모악산 능선을 올랐다. 나무들은 잎을 다 내려놓고 앙상한 가지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 날씨덕에 많은 사람들이 산행에 나서 등산로가 분주하다. 상쾌한 공기와 산새 울음소리, 계곡물 소리에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은 욕심내지 않고 편안한 산행을 했다.

산행 후기 2022.11.19

별은 너에게로 / 박노해

별은 너에게로 박노해 어두운 길을 걷다가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절망하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불운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 수억 광년전에 출발한 빛 길 없는 어둠을 걷다가 별의 지도마저 없다고 주저앉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

진안 모래재 만추

모래재의 만추 2022. 11. 12. ## 화심에서 모래재 오르는 초입 참나무류는 잎을 다 떨구었지만 단풍나무 군락에 불이 난 것처럼 붉게 물든 잎들이 바람에 춤추며 떨어지고 있다. 이 단풍잎 마저 떨어지고 나면 차디찬 겨울바람이 가지들을 울릴텐데.. 한여름 더위를 이겨내고 붉게 단풍이 들때까지 인내하는 시간이 얼마나 힘드었을꼬... 생명을 다한 낙엽을 보면서 또 한해가 지나감을 실감한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지만 떨어지는 낙엽을보니 더욱 빠르게 가는구나.

국내여행 2022.11.12

군산 청암산 싱글 라이딩

군산 청암산 2022. 11. 11. 코스; 주차장~등산로~제방~수변로~주차장(19.6km) ### 모처럼 청암산 라이딩에 나섰다. 수변길을 따라 산책하기도 좋고 사람들이 없다면 자전거 타기도 그만이다. 군산호수 제방에는 억새가 한창이다. 키보다 훨씬 크게 자란 억새들이 햇빛을 받아 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다. 제방을 따라 억새밭을 산책만 해도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 같다. 오늘 라이딩은 등산로를 따라 한바퀴 돌고 수변로를 따라 되돌아 오는 코스로 라이딩을 진행했다. 등산로 라이딩때 몇 군데 끌바해야 하는 구간이 있다. 수변로는 단풍으로 물든 풍경에 매료되어 쉬엄쉬엄 사진도 찍으면서 라이딩을 즐겼다.

MTB 라이딩 202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