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국내여행

<제주여행>풀밭 오름의 진수~용눈이오름 트레킹

전승기 2024. 4. 22. 22:17

용눈이오름

2024. 4.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4650

♤소요시간 : 1시간~ 1시간 30분


###
다랑쉬오름을 둘러보고 근처 용눈이오름을
찿았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의 중산간에 있는 용눈이
오름은 오름이라기보다 관광지에 가깝다.
한라산 서쪽의 새별오름과 함께 제주에서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오름이라고 한다.


용눈이오름은 오름의 형세가 누워있는 용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정 표고 247m, 비고 88m, 둘레 2,685m,
기저직경 773m의 단성화산(單成火山: 일회의
분화활동으로 만들어진 소형 화산)으로 이루어졌다.


용눈이오름은 비고가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면
경사도 완만하여 가족 단위의 탐방객이 많이 찾고
있었다.


아끈다랑쉬오름에 가면서 본 용눈이오름 풍광


탐방객이 끊이지 않다 보니 그만큼 훼손이 가속화
되었고, 급기야 지난 2021년 2월부터 자연 휴식년제가 시행되며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그렇게 떠났던 용눈이오름이 2년 5개월의 휴식을
끝내고 2023년 7월부터 탐방이 재개되었다고 한다.


손지오름에서 본 용눈이오름 풍광


북쪽방향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풍광
오름 전체에 나무가 거의 없이 풀밭을 이룬
용눈이오름은 들머리에서 정상까지의 고도차가
88m로 낮고, 능선의 부드러움이 제주에서
으뜸으로 꼽힌다.


목장 같은 초지대 구릉을 따라 탐방로가 순탄하며
사방을 조망하기도 좋아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구릉에 오르니 사방이 환하게 트여 전망이 좋다.


사실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의 많은
오름이 나무가 거의 없이 풀로 뒤덮인 민둥산
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제주 곳곳에 '민오름'이라는 이름의 오름이
여럿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
2년 5개월의 휴식 기간이 있었다지만 훼손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용눈이오름은 북동쪽 정상을 포함한 세 개의
봉우리가 마주 본 가운데 그 안에 완만하게
이어지는 구덩이 세 개를 품은, 동서로 길쭉한
굼부리가 들어앉았다.


용눈이오름은 화산체의 형태가 매우 복잡하다.
산정 분화구를 지닌 원추형 화산체의 동사면에
남쪽으로 사면이 열려져 있는 말굽형 화산체가
결합된 모습이다.


정상부에서 더 이상 분화구 둘레길을 갈 수 없게
막아놨다. 분화구를 한바퀴 돌 수가 없다.


동쪽 방향  풍광
멀리 지미봉 두산봉 그리고 성산일출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표면의 높고 낮음이 파도치듯 역동적이지만
전체적으로 완만한 초지대여서 걷는 즐거움이
특별하고, 탐방 내내 능선 어디서라도 막힌 데 없이
조망이 트여 눈맛도 좋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사방 조망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오르내리는 내내  다랑쉬오름과 가운데를 살짝 눌러놓은 찐빵 같은 아끈다랑쉬오름의 멋진 자태가
시선을 끈다.


오름 능선에 서면 가을 억새가 장관인 손지오름과
동거문오름, 높은오름 등 송당리의 숱한 오름이
켜켜이 쌓인 모습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지난 7월에 재개방되면서 오름 탐방로 일부가 막힌
것은 아쉽다. 진입로에서 출발해 굼부리를 만나고
부터 왼쪽 능선을 따라 정상을 오가는 구간만 열렸다.


이 오름은 자락에 있는 목장의 방목지다.
그래서 탐방로에서 풀을 뜯는 말과 소를 볼 수 있고
그 배설물이 탐방로 곳곳에 지뢰처럼 떨어져 있기에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