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해안산책로와 곽지해수욕장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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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산간지대는 앞을 분간하기 어렵고
구름이 짙게 드리운 해변
비구름이 바람에 밀려왔다 사라진다.
비가 뜸한 사이 곽지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하고 해안선이 아름다운 한담해안산책로를
걸었다.
곽지해수욕장으로는 가는 길목에서 예쁘게 장식한
돌담집
금성천이 바다와 맞닿은 비단교
곽지해수욕장에서 맨발 걷기를 했다.
바닷물도 이제 차갑지 않아 날이 좋으면 물놀이도
좋을 듯...
바닷가에서 //이해인
오늘은
맨발로
바닷가를 거닐었습니다
철석이는 파도 소리가
한번은 하느님의 통곡으로
한번은 당신의 울음으로 들렸습니다
삶이 피곤하고
기댈 데가 없는 섬이라고
우리가 한번씩 푸념할 적 마다
쓸쓸함의 해초도
더 깊이 자라는 걸 보았습니다
밀물이 들어오며 하는 말
감당 못할 열정으로
삶을 끌어 안아 보십시오
썰물이 나가면서 하는 말
놓아버릴 욕심들은
미루지 말고 버리십시오
바다가 모래 위에 엎질러 놓은
많은 말을 다 전할순 없어도
마음에 출렁이는 푸른 그리움은
당신께 선물로 드릴께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슬픔이 없는 바닷가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로
춤추며 물새를 만나는 꿈을 꾸며
큰 바다를 번쩍 들고 왔습니다
곽지 해녀의 길...
예부터 곽지리에 거주하는 해녀분들이 물질하러
다니는 소릿길(소로)인데 빼어난 해안 절경을
품고 싶어 2001년 해안산책로를 조성했다고 한다.
한담해안산책로 입구까지 산책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오늘은 모래밭 맨발걷기와 해안산책로를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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