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국내여행

<제주여행>올레길 14코스(저지마을~한림항) 트레킹

전승기 2024. 4. 23. 10:05

올레길 14코스

2024.  4.   .

♤코스 : 저지마을~소낭쉼터~무명천 산책길~월령선인장 자생지~금능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옹포포구~한림항 (19.6km)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산 52


##
오늘도 옅은 구름이 하늘을 가린다.
올레길을 걸을 때 따가운 햇빛 보다는
오늘 같을 날이 더 좋다.

바람도 없는 봄 날
싱그럽게 돋아난 새 잎이 청초하고
청아한 새소리를 벗삼아
고요하고 아늑한 길을 걸었다.

제주의 농촌 풍경에 마음이 탁 풀어지는 밭길을
지나면 곶자왈처럼 무성한 숲길이 이어지고,
폭신한 숲길을 벗어나 물이 마른 하천을 따라
가노라면 어느새 걸음은 바다에 가 닿았다.


저지예술 정보화마을 올레 14코스  안내소에서
출발했다.


올레길 14코스와 14-1코스 시작점


제주 올레 안내 지도


올레 안내소에서 저지오름으로 가다보면 노거수를
만나고


이어 14코스와 13코스 갈림길


마을 농로를 걷다보니 애기귤이 잔뜩 달린
귤나무도 만나고 하우스에서 자라는 귤나무가
꽃이 피어 걸어가는 길에 귤꽃 향기가 달콤하다.


카페 진입로에 옛날 TV 모형으로 설치한 포토죤
도 만난다.


초록 새순이 돋아난 밭길과


노랑꽃을 가진 산괴불주머니 군락지를 지난다.


밭에는 양파가 한창 씨알을 키우고 있고
출발했던 저지오름이 한켠 물러서 있다.


지난주만해도 청보리가 한창이었는데
일주일이 지나니 누렇게 변한 보리밭이 많이 보인다.


오시록헌 농로
"오시록헌"은 아늑하다라는 제주어이다.


밭길을 걷는 느낌이 오시록헌하다.


밭길을 빠져나와 시멘트 길로 나오니


누렇게 익은 보리가 시원스럽다.
중학교 다닐때 학교에서 보리베기 봉사활동을 나가
보리를 베어 보았던 기억이 솔솔 난다.


커다란 무우를 수확하지 못하고 밭에 그대로
방치하니 꽃대가 올라와 꽃이 활짝 피었다.
이를 본 농부의 심정은 어떨지 안따깝기만 하다.


새벽에 비가 내려 풀도 싱싱하고 길도 차분하다.


메밀을 심은 밭을 지나고


밭을 일구면서 나온 돌을 모아 놓아 섬처럼
보인다.


밭 사잇길이 초원을 걷는 느낌이다.


밭길에서 굴렁진 숲길로 들어선다.
움푹 패인 형태를 제주어로 굴렁진다고 한단다.


굴렁진 숲길은 곶자왈을 연상시키게 숲이 우거졌다.


갯무 꽃이 한창인 언덕과

상산나무 향이 진하게 퍼진 아늑한 숲을 걷는다.


올레길 14코스는 이렇게 밭길과 곶자왈 같은 숲과
편안한 오솔길을 걷는 재미가 있다.


신록으로 우거진 숲과


곶자왈 처럼 양치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숲으로 이루어진 터널에

휘파람새와 이름 모를 새소리가 아름답게 들린다.


점심을 먹고 있는 자리 옆에 갯무꽃에서 먹이
찾기에 한창인 나비


금릉해변으로 이어지는 무심천을 따라간다.


무심천을 끼고 이어지는 오솔길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14코스에서 가장 걷기
편안한 길이다.


골프장 페어웨이를 걷는 느낌이랄까


측백나무를 병풍 삼아 올레길은 멋을 부린다.


손바닥보다 큰 선인장이 솟구쳤다.


키작은 달맞이꽃과 작은 꽃이 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었다.


밭길 숲길 무수천 길을 나와 월령교차로를
건너면 해안길이다.


월령마을 담벼락에 금잔화가 눈부시게 피었다.


인근에 선인장 군락지가 있어서인지 마을 곳곳에
오래 묵은 선인장이 담장을 장식하고 있다.


월령마을
쥐와 뱀이 못 넘어오도록 하나둘 심었더니 어느새
마을 전체가 선인장 마을이 됐다고 한다.


월령 마을에 4.3 희생자 할머니가 살았던 집이
보존된  아담한 집 마당


월령포구 선인장 군락지에 올레길 중간 스탬프
인증하고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

푸른 하늘과 옥빛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풍력
발전기와 검은 현무암, 노란 선인장이 모여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선인장들은 열대 지방에서 해류를 타고 제주
한림에 도착해 뿌리를 내렸다고 한다.
그렇게 하나둘 모이더니 이제는 하나의 군락이 됐다.


멋진 해변을 배경으로~~~


태양초가 활짝 핀 정원과 해변이 아름다워서~


손바닥처럼 보인다고 해서 손바닥선인장으로도
불린다. 선인장은 돌담 위에도 피어났다.


바위 틈에 나무처럼 자란 선인장


월령포구 풍광


월령코지 해변


월령포구에서 일성콘도를 지나 금능포구까지는
최대한 바다와 가깝게 붙어서 길이 나있다.


산괴불주머니가 한 웅큼 핀 해변


월령포구에서 시작된 올레길은 한림항에 이르기
까지 비양도를 옆에 끼고 간다.


금능포구


저 멀리 아스라이 오늘 가야할 종점 한림항이 보인다.


단물깍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 틈으로 솟아오른 용천수


마을 골목길도 보며


금능해수욕장 뒤로 보이는 비양도


금능해수욕장은 해변이 예뻐 젊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해수욕장 뒤로 해안사구가 잘 발달되어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해안사구를 따라 걷는다.


협재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샤스타데이지로 장식된 앞마당


제주순례길 안내판


한림항


오늘의 종점 한림항에 도착했다.


올레길 14코스 인증 스탬프를 찍으며 오늘
트레킹을 마무리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