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왕릉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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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를 보고 원성왕릉으로 행했다.
푸른 하늘과 구름이 아름다운 날
원성왕릉에 가을 소풍 온 기분이다.
원성왕릉은 낮은 구릉의 남쪽 소나무 숲에 있는
것으로 신라 제38대 원성왕(재위 785∼798)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원성왕의 이름은 경신이며 내물왕의 12대 후손으로
독서삼품과를 새로 설치하고 벽골제를 늘려쌓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왕릉이 만들어지기 전에 원래는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연못의 모습을 변경하지 않고
왕의 시체를 수면 위에 걸어 장례하였다는
속설에 따라 괘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봉분 바로 앞에는 4각 석상이 놓였고
그 앞으로 약 80m 떨어진 지점부터 양 옆으로
돌사자 한쌍, 문인석 한쌍, 무인석 한쌍과
무덤을 표시해주는 8각 기둥인 화표석(華表石)
한쌍이 마주보고 서 있다.
서역인 모습을 한 좌측 석인상
머리 부분에는 중앙 아시아식 터번을 착용하고
왼팔을 위로 하여 주먹을 움켜잡고 있으며
1m 가량의 몽둥이를 왼손에 짚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서역인 모습을 한 우측 석인상
석사자상
네 마리 사자상이 우리나라 석물로 된 사자상 중
으뜸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두 마리씩 마주 보고
있는 이 네마리의 사자들은 각기 다른 표정으로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있다.
실제 사자 크기에 그 입체감이 사람을 압도하고
무섭기보다는 웃고 있는 모습으로 외유내강형이다.
갈기와 꼬리도 모두 달리 표현되었다.
중국이나 일본의 매끈거리면서 표정이나 발톱이
날카로운 사자상들과는 다르다.
이 능은 원형 봉토분으로 지름 약 23m, 높이 약 6m이다.
흙으로 덮은 둥근 모양의 무덤 아래에는 무덤의
보호를 위한 둘레석이 있는데, 이 돌에 12지신상이
조각되어 있다.
괘릉의 무덤 제도는 당나라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둘레석에 배치된 12지 신상과 같은 세부적인 수법은
신라의 독창적이다
또한 각종 석물에서 보이는 뛰어난 조각 수법은
신라인의 예술적 경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신라 왕릉과 신라의 왕즉불 사상
왕이 곧 부처라는 사상이다.
신라는 불교를 중심으로 중국의 선진 문물을
수입하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불교를 장려하였다.
이 시기에 신라는 곧 불국토라는 사상이 확립되었다.
이러한 사상은 국가의식의 고취와 왕권 강화를 도모하였다.
원성왕릉과 흥덕왕릉 등에서 보듯,
신라의 왕릉이 부처의 사리를 모신 인도의
산치대탑 형식 영향을 받은 것도 이러한 사상과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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