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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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왕국' 신라의 숨결이 여전히 살아있는
경주는 '거리 자체가 박물관'이란 수식어에
맞춤한 도시다.
산처럼 솟은 거대한 왕릉과 역사서에 이름을
남긴 수많은 사찰들, 곳곳에 산재한 석탑과 불상,
여기에 화랑도와 풍류정신같은 무형의 자산까지.
고고학자들에게는 신화적 상상력을 제공해
역사 탐구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켰고,
관광객들에겐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선물한 서라벌의 유적과 유물들.
이것들은 여러 말 할 없이 우리 민족의 소중한
보물들임이 분명하다.
불국사는 경주시 동쪽 토함산에 있는 절이다.
고려 시대에 만든 역사책《삼국유사》에 따르면
이 절은 신라 경덕왕 때인 751년에 김대성이 세웠다.
그러나 불국사의 내력을 적은 《불국사 역대 고금
창기》에 따르면 이 절은 528년에 세웠다고 전한다.
또, 574년에 진흥왕의 어머니인 지소 부인이 절의
규모를 크게 늘렸고, 문무왕 때인 670년에 무설전을
새로 지었으며, 751년에 낡고 규모가 작았던 이 절을
당시의 재상 김대성이 크게 다시 지었다고 전한다.
이러한 자료를 참고로 할 때, 불국사는 처음에 작은
규모로 세워졌던 것을 김대성이 크게 늘려 지은
것으로 짐작된다.
불국사는 "부처의 나라"를 의미하며
불교를 나라의 종교로 삼았던 신라인들의
뛰어난 솜씨로 탄생한 절이다.
일주문을 지나 연못이 나온다.
연못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정화성이다.
사람들은 절을 드나들 때 연못을 지나며
항상 자기를 점검하고 성찰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천왕문
부처님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누구든 사천왕
앞을 지나야 한다. 부처님을 수호하는 사천왕은
어떤 잡스런 존재도 정토세계에 범접하지 못하도록 한다.
사천왕은 갑옷일 입고 양손에 지물을 든 채
발아래에는 짓밟혀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생령(마구니)이 있다.
생령들은 사람의 마음속에 악을 형상화한 것으로
자신의 죄로 인해 다음 생에 사천왕의 발밑에
깔리는 고통을 받지나 않을까 삼가 자신의 마음을
이곳에 견주어 보라는 의미이다.
불국사의 생령(마구니)은 임진왜란때 불국사를
모조리 불태운 일본인을 상징한다고 한다.
아름드리 느티나무도 노랑 단풍으로 채색되고..
불국사 정원도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당간지주가 있는 넒은 정원
옛날에는 이곳이 연못이었다는 설이 있다.
나즈막하게 자리잡은 기념품 가게
자하문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건물.
대웅전 앞 중문(中門)으로서 앞에는 국보 제23호인
청운교(靑雲橋)와 백운교(白雲橋)가 있고,
이를 오르면 넓은 석조기단 위에 인 이 문이 세워져 있다.
청운교와 백운교 (국보 지정).
석가모니의 불국세계로 통하는 자하문으로
오르는 다리인데, 33계단은 33천을 상징하는
것으로 헛된 욕망을 버리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걸어 올라가는 다리라고 한다.
거의 45°로 경사가 져 있기 때문에 연화교
칠보교보다 남성적이며 웅장하고 장대한 느낌을 준다.
다리 아래쪽의 홍예는 U자를 거꾸로 놓은 듯한
모습인데 한국 돌다리 홍예의 시원 형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옛날에는 구품연지로
흘러드는 물이 이 아래를 통과했다고 한다.
불국사 석축 구조.. 그랭이 기법
그랭이 기법은 자연석 바위와 가공한 마감
석재를 연결하는 기법인데, 울퉁불퉁한 자연
석재로 쌓은 최상단에 맞닿는 면에 맞추어서
다듬은 석재를 올리는 것인데, 상단 가공재의
하단 면이 아래쪽 자연석의 상단에 물리도록
깎아 다듬 결합한 것이다.
이 기법은 지진 때 좌우 흔들림을 잘 견디고
땅과 건물 사이에서 지진에너지를 흡수하는
완충 구실을 한다고 한다.
몇 년 전 경주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불국사는
피해가 아주 적었다고 한다.
범영루
석축이 1200여 년동안 90도 각도를 유지하며
직각으로 굳건히 서있는 비결은 "동틀돌" 때문이다.
동틀돌은 석축 속으로 깊숙히 박혀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부분은 못의 머리 부분과 같다.
동틀돌을 제외한 나머지 가로 세로의 판석들은
이 동틀돌의 머리에 걸려 있다.
자하문과 청운교 백운교
다보탑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석탑으로 전형적인
신라 석탑 양식과는 매우 다른 이형 석탑이다.
불국사 대웅전과 자하문 사이의 뜰 동서쪽에
2개 탑이 마주 보고 서 있는데, 그 중 동쪽 탑이다.
기단부·탑신부·상륜부로 이루어져 있다.
하층기단의 4면에는 계단이 있고 양쪽에 난간의
석주로 보이는 유구가 서 있다.
상층기단에는 4개의 우주와 중앙에 탱주가
서 있으며, 우주 위에는 2단의 두공이 십자
모양으로 놓여 있고 그 위에 갑석을 올려놓았다.
갑석 위에는 8각형의 신부가 3단 있는데
하단은 4각형의 난간 속에 별석을 돌렸고,
중단은 8각 난간 속에 죽절형의 기둥을 세우고,
상단은 8각 앙련 위에 꽃술형 기둥 8개가
8각의 신부를 돌려싸고 있다.
탑 사방의 보계가 마련된 갑석 위에 있던 4마리의
사자상은 현재 1마리만 남아 있다.
대웅전
정면 5칸, 측면 5칸의 다포계(多包系)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
통일신라시대에 쌓은 기단은 지대석(地臺石)
면석(面石) 갑석(甲石) 등을 고루 갖춘 것으로
4면의 중앙에 계단 1개씩을 두고 다듬은 주춧돌을 놓았다
무설전
무설전 뒤편의 석축
관음전에서 내려다본 무설전과 대웅전 자하문
관음전
관음전에서 비로전으로 내려가다 만난 풍경
비로전 담장의 단풍
무설전에서 법화전터로 내려가는 쪽문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법화전 터
법화전터의 단풍
극락전에서 대웅전 방향의 회랑
안양문 밖의 풍경
안양문에서 범영루와 연화교 앞 마당
안영문에서 범영루 방향
극락전 돌담길
안양문, 범영루, 자하문
구품연지 터에서 바라본 범영루..
구품연지는 청운교 남쪽에 있었던 사찰 원지로
극락정토 구품세계관을 상징하는 연꽃 연못을
이르는 말이다.
구품연지가 있음으로써 불국사 건축물이
하늘에 떠 보이는 효과를 주고, 물이 폭포처럼
석단에서 떨어져 지상에 건립된 불국이 아니라
천상에 떠있는 불국으로 조성한 절묘한
조경기술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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