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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에코힐링 코스~사려니숲길 트레킹

전승기 2023. 5. 2. 22:43

사려니숲 트레킹

2023. 5. 2.

♤코스 ; 남조로 사려니 숲 입구~물찻오름 입구~비자림로 사려니 숲 입구 (11.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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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오월의 시작
맑고 화창한 날
사려니 숲길을 걸었다.

10시 도착
남조로 사려니 숲 주차장에 주차하고
비자림로 사려니 숲 입구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트레킹을 시작하려 했는데 버스를 오래  기다릴
것 같아 남조로 사려니 숲 입구에서 출발하였다.



비자림로 사려니 숲길 입구에서...



사려니숲길은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물찻오름과
사려니오름을 거쳐가는 삼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다.



이동경로


'사려니'는 '신성한 숲'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으로
숲길을 거닐면 상쾌한 삼나무 향에 포개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남조로 사려니숲 무장애 나눔길...
데크로 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구간으로 짧은 시간에 숲 체험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수 있다.



일직선으로 곧게 자라난 삼나무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하게 들어찬 숲속은 마치 현실과
무관한 별천지 같다.




삼나무는 피톤치드를 방출하는 대표적인 나무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방출하는 특수한 향기로
해충으로부터 나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살균 살충 효과를 지닌 방향성 물질이다.



삼나무 인공 군락지를 벗어나 자연림으로
이루어진 숲길을 걷는다.



사려니 숲길에서 붉은오름으로 가는 갈림길



임도 옆으로 난 숲길을 가다 붉은오름
가는 길에서 되돌아와 사려니 숲길로 진행한다.



사려니오름과 물찻오름  갈림길
사려니오름 방향은 5월 15일까지 출입통제



물찻오름 방향으로만 갈 수가 있다.



진녹색 신록으로 우거진 숲길을 걷는 동안
상산나무 향기가 발길을  가볍게 해준다



한라산 둘레길 6구간 시험림길 삼거리



여기서 이승이오름 까지의 시험림길은
산불조심기간(5월 15일 까지)으로 출입금지다.



물찻오름 입구...
물찻오름은 훼손이 심해 현재 탐방이 제한되고
있으며  매년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기간
(6월 경)에는 한시적으로 개방한다고 한다.



물찻오름을 가보지 못해 아쉽다.
정상 분화구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다고 한다.
분화구를 가진 오름은 많지만 물이 고여 있는
분화구는 6~7군데라고 한다.



숲길 개념도



사려니  숲길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조화롭게 숲을 이루고 있었다.
꽝꽝나무,실거리나무, 때죽나무, 송악, 편백,
삼나무, 이나무, 나도밤나무, 서어나무.....
소나무가 활엽수의 그늘에서 벗어나 우뚝 솟아났다.


숲에서 만난 나무들~~
굴거리나무  //  참식나무
팥배나무  //  상산나무



꽃이 핀 나무와 꽃을 준비하고 있는 나무들..
마가목      //  고추나무
산딸나무 //  산수국



사려니 숲길(현원학)

아득한 옛날 제주 들녁을 호령하던
테우리들과 사농바치들이
숲길을 걸었습니다.

(◇ 테우리=  마소를 방목하여 키우는 사람
     사농바치=사냥꾼 )


그 길을 화전민들과 숯을 굽는 사람
그리고 표고버섯을 따는
사람들이 걸었습니다.



한라산 맑은 물도 걸었고
노루 오소리도 걸었고
휘파람새도 걸었습니다.



그 길을 아이들도 걸어가고
어른들도 걸어 갑니다
졸참나무 서어나무도
함께 걸어 갑니다.



우리는 그 길을 사려니 숲길이라
부르며 걸어 갑니다.



천미천
갈천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수량이 엄청나
인명 피해가 잦아 다리를 놓았단다.



천미천 다리 주변은 봄의 신록도 아름답지만
가을 단풍도 그에 못지 않다고 한다.



숲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고 움직이며 변한다.



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흔적도 있고



숲길에서 자주 본 식물들~~
천남성  // 큰천남성
박새      //  관중


숲길 주변은 박새와 관중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송이는 화산 쇄설물로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숲길에는 송이를 깔아 발의 감촉이 부드럽다.



걷는 동안
숲길 사이로 부는 시원한 바람과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내려놓는 시간이다.



사려니숲길을 걷다가 위를 올려다보면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쭉쭉 뻗은 삼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며



사려니 숲은 계절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비자림로 사려니 숲길에 도착했다.
온몸이 싱싱한 나뭇잎 색깔로 바뀐것 같다.

붉은오름 사려니숲까지 가는 버스가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택시를 합승하여
주차장으로 되돌아왔다.


♧♧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이양하, 신록예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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