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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맨발 걷기 좋은 저지오름 트레킹

전승기 2023. 5. 3. 17:30

저지오름 트레킹

2023.  5.  3.

♤위치 ;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산 51
♤높이 ; 239.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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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은 올레길 14-1코스 트레킹이나
시작 전에 인근 저지오름을 올랐다.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었으나 12시경부터
비가 내려 저지오름 둘레길 트레킹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저지오름 안내


저지오름 트레킹은
지지오름 둘레길 1.6km 와
재선충방제 산책로 0.9km
분화구 정상둘레길 0.8km를 걷는다.



이동경로


저지오름은 한경면 저지리 저청초등학교에서
북서쪽 수동으로 가는 도로 우측에 우뚝 선 오름이다.



저지오름(楮旨岳)이란 호칭은 마을 이름이
'저지'로 되면서부터 생긴 한자명이라 한다.
그 전까지는 '닥몰오름'이라 불렀으며,
저지의 옛이름이 '닥모루'(닥몰)였으며
이는 닥나무(楮)가 많았다는데서 연유했다 한다.



오름은 산상의 분화구를 중심으로 어느 쪽
사면이나 경사와 거리가 비슷한 둥근 산체를
이루고 있다.



저지오름 들머리



오름 입구 주변에는 귤나무를 많이 재배하고
있고 한창 꽃이 피어 달콤한 향기가 그윽했다.



오름 산책로는 야자매트를 깔아 맨발로
걷기 좋았고



둥근 모양을 지닌 오름 사면에는 해송과
잡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오름과 달리 저지오름은 정상으로 곧바로
오르지 않고 둘레길을 돌고 재선충 방제길을 돌아
정상 오르막에 서게 된다.



이렇게 저지오름의 숲길을 두루 체험하면서
저지 숲의 정취에 듬뿍 빠져든다.



해송 숲 사이로 올레길 14-1코스의 문도지오름이 선명하다.



오름 중턱의 둘레길은 완만하고 편안한 길이다.
혼자여도 좋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한가롭게
걸어도 좋은 길


산책로에 "자금우"" 군락지..
자금우는 상록관목으로크기는 15~30cm 정도.
꽃은 초여름에 흰색으로 피며,
꽃말은 ‘정열’이다.
열매는 초가을에 빨갛게 익어 보기 좋아
호접난의 데코레이션으로 이용되기도 하며
집에  화분도 있다.



정상 둘레길로 올라선다.



저지오름 정상 (239.1m)



정상에서 분화구로 내려가본다.




분화구로 내려가는 급경사 계단



상록수림으로 울창한 분화구 주변



저지오름 분화구는 둘레가 약 800m, 깊이가
약 60m쯤 되는 매우 가파른 깔때기형
산상분화구를 갖고 있는 화산체이다.



분화구안에는 낙엽수림과 상록수림이 울창한
자연림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수십년 전에는 분화구 내부에서 감자, 보리, 유채
등을 재배했다고 한다.



분화구에서 올라와 정상 둘레길을 돈다.



숲내음 가득한 꼬불꼬불한 오솔길을 걷다보면
길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한라산쪽으로부터 비구름이 올려온다.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진다.



빗방울이 투두 투두둑 떨어지더니
어느새 개구리 울음소리가 청명하게 들려온다.



반가운 비에 나뭇잎도  이파리를 흔들고
빗물에  씻겨 더욱 푸르른 잎들이 활기를 띤다.



저지오름은 올레길 13코스의 끝부분이며



2007년 제 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생명상(대상)을 수상했다 한다.



재선충방제 산책로와 둘레길의 갈림길



비가 오니 숲이 더욱 활기를 찾은 거 같다.
비가 오면 생각나고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은
오름이다.



마을 뒷산과 같은 오름
완만하고 편안한 오름
길을 잃어버릴 걱정이 없는 오름
몇바퀴를 돌고 돌아도 지치지 않을 오름
맨발로 걷기 좋은 오름

다시 오고 싶은
저지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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