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산행 후기 205

바래봉~팔랑치 철쭉 산행

바래봉~팔랑치 철쭉 2021. 5. 8. 코스: 운봉 용산리 주차장(허브밸리)~바래봉 삼거리~팔랑치 (왕복 12km) # 오후 4시 주차장 출발 팔량치 6시경 오후 8시 주차장 도착 어버이 날.. 점심을 어머님과 함께 하고 산행에 나섰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아주 나쁨 높은 산에 오르면 좀 나아질려니 생각하고 산행에 나섰다. 주차장에서 준비를 하고 출발하니 모두가 하산 중이다. 오르는 사람은 우리 둘 뿐이다. 산행 하다보면 가끔 늦은 시간에 출발하는 사람들을 봐왔던 터라 내려 오는 사람들이 언제 올라갈라고 이제 갈까 걱정스런 눈초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를수록 사람 수는 적었다. 팔량치에 도달하니 인적이 하나도 없다. 우리 부부뿐이다. 이렇게 넓은 정원이 오롯이 우리 것이었다. 해는 뉘엇뉘엇 저물..

산행 후기 2021.05.09

김제 구성산 산행

김제 구성산 산행 2020. 5. 5. 코스: 금평저수지~학선암~구성산 (왕복) (11.5km) # 비 온 다음 날은 맑고 화창했다. 우선 미세먼지가 없고 푸른 하늘이 좋았다. 오늘은 어린이 날 금평저수지 둘레길을 산책하는 가족들이 많다. 어린이보다는 부모님을 보시고 나온 젊은이들이 눈에 더 많이 띤다. 금평저수지 둘레길 끝이 산행의 시작이다. 들머리만 조금 힘들게 오를 뿐 능선에 들어서면 오롯이 오솔길이다. 소나무 참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요즘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은 덜꿩나무 아카시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여 달콤한 향기를 맡으며 솔잎길을 걸었다. 애기붓꽃 하늘나리가 반겨주고 학선암에는 불두화 꽃창포가 한창이었다. 부드러운 햇살과 선선한 바람은 산행하기에 더할나위없는 동료였다. 임도로 내려오는 것을 포..

산행 후기 2021.05.05

임실 고덕산 산행

임실 고덕산 코스 : 임실 고덕마을 주차장 ~1봉~2봉.....8봉~고덕 저수지~주차장 # 4월 말인데 초여름 날씨다. 산마다 신록으로 우거졌다. 속살을 드러냈던 산들이 순식간에 녹색 옷으로 갈아 입었다. 무릇 생명은 신비롭다. 무표정한 모습의 앙상한 나무들이 새싹을 내밀며 살아있음을 말해준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잎을 떨구더니 봄바람에 딱딱한 표피를 뚫고 여린 싹이 돋는다. 싹이 트기가지가 어렵다. 그 다음부터는 순식간이다. 온 산이 푸르다. 고덕산은 산행 길이가 짧은 산이다. 대신 산행 초부터 1봉으로 오르는 길이 험하다. 1봉부터 8봉까지 암봉 사이를 오르내리는 길이 심심하지 않다. 암봉에서의 전망이 시원하게 사방으로 트였다. 주변 산들이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어 갑갑하지 않아 좋았다. 야생화를 보는..

산행 후기 2021.04.26

산벚꽃으로 단장한 기린봉

기린봉 산행 2021. 4. 3. # 주말이면 비가 잦다. 벌써 3주째 주말에 내린 비로 인해 좋아한 분들이 있다. 소방대원들. 주말이면 산불예방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는데 비 온 날이면 마음이 좀 편하다고 한다. 오늘은 집 가까이 있는 기린봉으로 나선다. 큰 비가 아니기에 우산받고도 걸을 수 있는 길 비가 많이 오면 바로 빠져 나올 수 있는 길 익숙한 길이지만 풍경은 사뭇 다른 길 기린봉 산 전체가 화사하다. 산벚꽃이 절정이다. 흰색 연분홍 색깔도 다양하다. 분홍색 살구꽃 지고 남은 진달래까지 더불어 야생화들도 신났다. 선린사의 벚꽃과 철쭉 꽃잎으로 채색된 꽃길을 걷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동백꽃이 아직도 피어있고 꽃은 바람에 뚝뚝 떨어진다. 기린봉에서 묵방산 방향 기린봉에서 중바위, 고덕산 방향 ..

산행 후기 2021.04.04

물한계곡~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 산행

민주지산 산행 후기 일시 : 2021. 3. 14. (토) 코스 : 물한리 주차장~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물한리 주차장 거리 : 14km ## 봄비가 오고 난 후의 아침은 상쾌하다. 우선 미세먼지가 줄어들어 좋고 새싹들이 부드러워진 흙을 헤치고 올라오고 목련 꽃망울도 한껏 부풀어 올랐다. 진안고원을 지나 용담호 주변은 안개로 자욱하다. 무주로 접어들어 민주지산로를 따라 도마령에 오르니 구름은 걷히고 하늘이 열리고 시야가 넓게 멀리 펼쳐진다. 상촌면 물한계곡. 맑은 물이 끝없이 흐른다는 물한계곡 어제 내린 눈과 비로 계곡물이 시원스럽게 흐른다. 오늘은 삼도봉으로 올라 석기봉 민주지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로 산행을 시작했다. 민주지산(1241m) 정상에서... 해발 1,242m의 민주지산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

산행 후기 2021.03.15

2021. 덕유산 향적봉 눈꽃 산행

덕유산 향적봉 보일러를 가동했는데 한기가 든다. 작년 같으면 얇은 옷과 반팔 차림으로도 지낼만한 것 같은데 올해는 아니다. 창틈으로 차가운 냉기가 기어들어온 것 같다. 오늘은 모처럼 기온이 영상으로 오른다는 기상예보를 듣고 모처럼 산행에 나섰다. 산행이라기보다는 바람 쐬러 나가기로 했다. 덕유산 향적봉을 택했다. 곤돌라를 타면 쉽게 오를 수 있는 곳. 그러나 여유 있게 찾아간 리조트에는 끝이 보이지 않게 새끼줄처럼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거의 두 시간 정도를 기다린 후에야 곤돌라를 탈 수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쌓인 눈을 밟아본다. 며칠 전에도 눈이 많이 오긴 했지만 눈을 밟으며 걸어보지 못했다. 조금 일찍 서둘렀으면 멋진 상고대를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오늘은 봄날처럼 따뜻하다. 산행할 때는 ..

산행 후기 2021.01.26

첫 눈 맞이~기린봉

2020년 첫 눈 2020. 12. 29. 밤에 내리다. 첫 눈은 기다림이다 어릴때도 그랬다 육십에 들어서도 그렇다 첫 눈 오는 밤에 방에 있는 것이 아까워 집 옆 학교 운동장에 나가보는데 밤 열시가 가까운데도 아이들 소리가 들린다 부모와 함께 나온 꼬마가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을까 오랫동안 기다렸던 눈이니 기쁨에 뛰어나왔을 것이다 기린봉 중바위까지 다녀왔다 건설인지라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칼바람에 흩어진다 밀가루를 뿌린것처럼 싸락눈이 내린것처럼 백색의 세상 뿌리가 억세게 드러난 길 어둡고 힘들고 복잡한 세상일이 모두 흰 눈에 덮였다 새들도 쉬고 있다 고요하고 평온하다 중바위에서 본 전주 한옥마을과 시가지 모습

산행 후기 2020.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