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오동도 (2014. 2. 15)
오동도는 멀리서 볼 때 오동잎 처럼 보이고,
오동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하여 '오동도' 라 했다.
또한 신이대(화살을 만드는 대나무)가 섬 전체에 자생하여 '죽도' 라고도 부른다.
(인용된 시는 오동도 산책로에 전시된 것이다)
꽃 맑은 섬 (정일석)
남해바다
파도에 멍든 푸른 몽우리
동백꽃으로 싹 틔워 붉게 물든
모성의 섬 오동도
동박새 울음 따라 피어난 봄내음
꽃 맑은 섬 오동도 가는
전라선 기차 긴 기적
수평선에서 떠오른다..
오동도 섬 전체는 완만한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가까운 곳에 지난 여름에 여수엑스포세계 박람회가 열렸다.
입구에 모형 거북선과 판옥선, 음악분수 등이 있다.
오동도 가는 길 (김진수)
울음이 눈믈사려 무의 놓는 남도 천리
바람 길도 천리라며 물빛꼬리 이어문다
길 위에
길을 놓치고
놓친 길을 돌아보니
낮 푸른 겨울바다 오동동 오동동동
성상으로 다다른 섬 단 걸음에 훤한 이 길
동백꽃
여전히 붉다
하늘엔들 땅엔들
오동도에 오르는 길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무성한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데
11월 경에 빨간 꽃망울을 터뜨려 겨우내 피어 3월 경에 절정을 이룬다.
오동도 등대는1952년 5월 12일 처음 불을 밝힌 후
2002년에 높이 27m의 백색 8각형 콘크리트 구조로 개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8층 전망대에서 여수, 남해, 하동 등 남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오동도 남쪽 해안가 쪽으로는 소라바위, 병풍바위, 지붕바위, 코끼리바위, 용굴 등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화살을 만드는 대나무인 '신이대' 가 섬 전체에 자생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화살을 만들때 사용한 대나무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팔손이... 꽃망울이 피고 있다.
동백 (권갑하)
어느 정변의
뜰 안
바람마저 소스라치는
한순간
감당못할
정적이 엄습했다
눈물도
미처 거두지 못한
불게 타는
저
자결 !
숲 섬 (채의정)
일 년 열 두 달이
가시내 맘 같은 봄이라니
눈길 가는 곳 마다
소리로 피어나는 동백꽃
세상 흔드는 웃음
아담과 이브의 몸짓 같아
하느님 보시기에도 좋으리니
이곳에 발 딛는 순간이
꽃이 되고 사랑 되리니
어아 둥둥
어아 둥둥
이름 하나 (이옥근)
지금은
누구의 꽃잎 되어
살고 있을까
오동도
동백 그늘에 않아
아픈 이름 하나 꺼내
바람결에 헹구면
붉은 동백꽃 그리움으로
뚝
뚝
떨여져
겨울을 밀어내고 찾아온 봄 기운 따라
오동도를 찾았다.
동백 꽃망울은 따스한 햇빛을 맞이하고
성질 급한 동백만
우리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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