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고원길 6구간 트레킹
2024. 11. 20.
♤코스 : 메타세콰이어길~모래재~주화산~임도
삼거리~임도끝~부천마을~신천마을 ~부귀면 행정복지센터
♤트레킹 거리 : 13.5km (4시간 15분)
♤트레킹 시간 : 출발(09:34)~도착(13:50)
♤교통 : 전주~부귀면행정복지센터(자가용 40분)
부귀면행정복지센터~메타세콰이어길
(시내버스 10분)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사진 찍느라 30분 지체
♤인증장소 : 메타세콰이어길, 주화산 정상
##
날씨 : 조금 흐림, 최저기온 2°C ~ 최고기온 12°C
전주와 진안 부귀의 온도 차이가 4~6도 정도
부귀면행정복지센터에 주차를 하고 시내버스로
메타세콰이어길까지 이동(10분)하여 6구간을 걷고
원점 회귀했다.
6구간 메타세콰이어길은
요즘 100 % 단풍이 들어 보기 가장 좋고
좀 늦어지면 하루 이틀 사이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버리는 특성이 있다.
진안고원길 6구간 출발지점 안내판
트랭글 이동경로
6구간은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시작하여 주화산을
너머 부귀로 가는 도로~주화산~임도~도로를
통과하게 된다.
메타세콰이어길 인증 장소 1
진안 메타세콰이어길은 사진 명소로 유명
단풍든 적기에 와서 메타세콰이어길을 따라 호젓
하게 걷는 여유의 시간을 가져 행복하다.
이맘때가 되면 사진 애호가들의 성지로 떠올라
많은 카메라맨들이 찾아온다.
이른 아침인데도 한무리가 찾아와 보기에도 무겁게
생긴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작품 사진을 만들기
위해 무표정한 얼굴로 연신 렌즈를 들여다 보기를
반복한다.
진안고원길 도전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가까이 좋은 길을 마다하고 먼 곳으로만 갈려고
했으니.. 오늘 선택한 메타세콰이어길도 최고다.
아침 햇살을 머금은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30여분 사진도 찍으며 여유롭게 출발했다.
메타세콰이어길에서 모래재까지는 도로를 걷는다.
시조문학의 거목 구름재 박병순 생가와 시비를
만나고
시조시인인 박병순 선생은 교사와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1938년 동광신문에 ‘생명이 끊이기 전에’와
조선일보 학생문예란에 수필 ‘청어장수’를 발표했고
박병순 선생은 1952년부터 1960년까지 시조
최초 전문지 ‘신조’를 5집까지 발간했다.
1954년에는 사화집 ‘새벽’을 발간했으며 1954년
현대문학에 ‘김만경’, ‘생명’, ‘철장일기’를 발표했다.
1976년 시조창작부문 전라북도문화상과 1978년
제3회 노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8년 92세로 생를 마쳤다.
김장 준비에 한창인 적천 마을 주민들
웅치골에서 모래재까지 가로수로 메타세콰이어가 심어져 조금 더 크면 멋진 풍경을 보이겠다.
모래재 휴게소에서 주화산으로 올라간다.
주화산 오르는 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였다.
호남정맥 능선..모래재 구간
모래재에서 주화산 구간의 능선길을 낙엽이
부서지는 소리를 운율삼아 사부작사부작
발길을 옮긴다.
능선의 나무들은 겨울 준비를 끝내고 해바라기
하고 있다.
여름이면 울창한 숲에 가려 주변 조망이 없는데
사방이 훤하게 보여 오히려 걷기는 좋다.
비탈길을 힘겹게 오르자 비상 헬기장으로 사용한
듯한 평지와 전망데크가 보인다.
전망데크에서 소양방면 풍광
주화산(562.5m) 정상에 도착
진안고원길의 인증지점 2
호남정맥의 시작점인 주화산
호남정맥은 주화산(珠華山)에서 시작하여
내장산을 지나 전라남도 장흥을 흘러 영산강
유역과 섬진강 유역을 갈라 광양 백운산(白雲山)
에서 끝나는 산줄기의 옛 이름
전북지역 호남정맥은 주화산~곰티재~슬치
~상관~경각산~불재~오봉산~운암삼거리로
이어진다.
주화산에서 급경사로 내려오면 모래재 전주공원
에서 올라온 임도와 만나는 임도 삼거리
임도삼거리부터 임도를 따라 약 2km 정도를 간다.
늦가을의 임도는 주변이 시원하게 트인 고원길
임도는 제일 뒷편 높은 산의 중턱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 임도는 몇년 전에 자전거로 두세번 다녀봐서
눈에 익숙한 길이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춥다고 했는데 햇살도 좋고
바람 한점없이 청량한 가을 날이다.
임도 아래로 반갑지 않은 골프장이 비집으며 파고
들었다.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주화산 방향
비둘기 깃털 같은 구름이 함께해준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걷기 좋은 날
주변 식물이 생명을 단절한 것처럼 온통 갈색인데
쑥부쟁이 만큼은 된서리를 맞고도 푸른 잎과
건강한 꽃으로 견뎌내고 있다.
막바지 고개를 올라오니 산마루에 잎 떨군 나무
들이 참빗 날처럼 촘촘하다.
임도의 끝부분 쉼터..
김밥과 과일을 먹으며 땀을 식혀간다.
진안고원길 안내표지판.. 중간중간에 이정표가
나타나 거리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임도 끝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백합나무 군락지를
만났다.
백합나무는 키 30미터, 지름이 두세 아름이 넘을
정도로 자라는 속성수로, 펄프의 원료는 물론 가구, 목공예, 합판 등으로 널리 쓰이는 나무다.
5~6월경에 여섯 장의 녹황색 꽃잎을 달고 어린
아이의 주먹만 한 꽃이 위를 향하여 한 송이씩
피는데, 벌이 좋아하는 꿀이 많이 나오는 밀월식물.
모양이 튤립 꽃을 닮아 튤립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산죽 길을 내려가면 부천마을
부천마을 배추밭 뒤로 방금내려왔던 산 마루금
넓디 넓은 밭에 농부들이 정성스럽게 가꿔 속이 꽉찬
배추들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부천마을에서 신천마을까지 농로를 따라간다.
고추밭 콩밭 들깨밭 고구마를 캔 흔적이 있는
밭들을 구경하며 시골길을 걷는다.
하천 너머 오늘의 도착지 부귀면 소재지 방향
길옆으로 난 단풍길을 담아본다.
금방 도착지점에 갈 줄 알았는데 길은 구비구비
점점 멀어져간다. 목표지점에 가까워지니 빨리
끝내고 싶은 조바심이 생긴 모양이다.
오늘의 종점 부귀면행정복지센터에 도착했다.
봄날처럼 부드러운 햇살 아래
메타세콰이어길의 세련된 풍광과
주화산의 낙엽을 밟으며
6구간을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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