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국내여행

전주 건지산 늦은 단풍 절정

전승기 2024. 12. 1. 20:49

건지산 단풍 절정

2024. 12. 1.

♤단풍길 : 전북의대 뒷편, 조경단 담장, 최명희묘
주변, 거북바위 주변

##
십이월 첫 날 오후
오랫만에 집근처 건지산 한바퀴 걷기에 나섰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둔 밤하늘에 폭죽이
터질때처럼 깜짝 놀랐다.

단풍이 이제사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물감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첫 눈이 오고 나서야....


한승수님의 시  "단풍이 물드는 이유" 일부를
옮겨본다

붉게 타오르며
하루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을처럼

진정한 아름다움은
소멸의 순간 빛을 발하는가

가장 아름다운 빛깔로
가장 아름다운 몸짓으로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남은 날들을 채워가야 한다

잎을 떨구기 전
단풍이 곱게 물드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조경단 담장과 어우러진 단풍 풍경

조경단 담장과 어우러진 단풍 풍경

조경단 담장과 어우러진 단풍 풍경

조경단 담장과 어우러진 단풍 풍경

조경단 담장과 어우러진 단풍 풍경

조경단 담장과 어우러진 단풍 풍경

조경단 담장과 어우러진 단풍 풍경

조경단 담장과 어우러진 단풍 풍경

조경단 담장과 어우러진 단풍 풍경

최명희묘 주변 단풍 풍경

최명희묘 입구 단풍 풍경

최명희묘 주변 단풍 풍경

최명희묘에서 거북바위로 가는 길

거북바위 주변 풍경

거북바위 주변 풍경

단풍과 나 / 정연복

차츰차츰 곱게
단풍 물드는 잎들을

멀뚱멀뚱
쳐다보지만 말자.

저 많은 잎들은 빠짐없이
생의 절정으로 가는데

나는 이게 뭐냐고
기죽고 슬퍼하지 말자.

한 하늘 하나의 태양 아래
또 같은 비바람 찬이슬 맞으며

지금껏 하루하루 살아온
나무와 나의 삶인 것을.

이제 고운 빛 띠어 가는
나무의 한 생이라면

내 가슴 내 영혼 또한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 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