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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람사르습지 물영아리오름 트레킹

전승기 2024. 4. 20. 00:16

물영아리오름

2024. 4. 19.

♤코스 :  물영아리오름 안내소~오름입구~계단길~능선길~전망대~오름입구~주차장

♤위치 :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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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체왓숲길과 함께 다녀오기 좋은 곳
물영아리오름
두 지역은 자동차로 10분 거리

남조로를 몇번 지나면서 지나쳤던 오름
언제 가볼까 했는데 머체왓 숲길을 걷고
내친김에 물영아리오름을 올랐다.


물영아리는 해발 508m로 '수령산' '수령악'으로
불리며 '물의 수호신'이 산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으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오름이다.


2100~2800년 전에 퇴적된 습지 퇴적층의
깊이가 최대 10m 에 이르는 습지오름으로
알려졌다.


물영아리오름 코스는 정상을 오른 길과 오름
둘레길, 또는 두 개 코스를 완주하는 길을
걸을 수 있겠다.


물영아리오름 입구


물영아리오름 초입은 중잣성을 따라간다.
중잣성은 해발 300~400m를 따라 이루어진
돌담을 말한다.


잣성은 상잣성과 중잣성 그리고 하잣성처럼
고려시대 우마(소와 말)의 방목을 위한 경계로
축조된바 있는 역사적 명칭이다.


엄청 넓은 소 방목지 뒤 물영아리오름


둘레길 주변 숲에서 상산나무 향기와 더불어
달콤한 향기가 뿜어져 나와 기분이 좋아진다.


달콤한 향기와 더불어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
힐링의 시간이다.


오름 둘레길과 오름정상 습지 갈림길


정상 습지를 향해 오른다.
계단길은 입구에서 정상 습지까지 거의 직진으로
계단수가 족히 천여 개는 넘을 듯
심박수가 빨라지며 편백향이 온몸 깊숙이 스며든다.


숲에 전시된 시를 옮겨본다.

우아한 비행 //  김영숙

그게 뭐
큰일이라고
벽 앞에서 울었을까


물영아리 천 여 계단
오르고서야 알았다.


벼랑길
한 두 번이야
누구나 만나는 것을  (중략)


삼나무 숲 사이로 계단은 이어지고
평소 아파트 계단 오르내리며 운동을 해서 인지
힘들지 않게 올랐다.


능선에 올라 분화구 습지로 내려간다.


분화구 습지
산 정상의 둘레가 약 1km 분화구의 깊이는 40여m
로 2100~2800년 전에 퇴적된 습지 퇴적층의
깊이가 최대 10m 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식물은 82과 198속
등 304 분류군과 총 202종의 야생동물과
으름난초 백운란  팔색조 삼광조  말똥가리 등
멸종위기종 6종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생태에 대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오름습지다.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지난 2006년
국내 5번째로 람샤르 습지로 지정된 곳이다.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 탐방은 여러 갈래의
숲길로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탐방할 수 있으며


비가 오는 날씨에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찾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고 한다.


능선길을 내려오니 둘레길과 만난다.


전망대


남원읍과 표선면의 경계를 이루는 송천


전망대에서 조천방향 풍광
대한항공 비행 훈련원인 정석비행장도 보인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삼나무 군락지
삼나무 숲에 있으니 몸과 마음이 시원하게 정화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눈을 감고 고개를 내밀어
숲 냄새를 킁킁 맡기도 했다.


울창하고 한적한  삼나무 숲길은 한참 걸었다.


시간이 된다면 잣성을 따라 오름 둘레길을
걸어도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시간이 늦어
담에 다시 한 번 오고 싶다.


물영아리오름 주변에 주민들이 산지축산을 운영
하고 있어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 탐방로 입구
에서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목가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방목된 소들이 저녁 시간이 되니 초원으로
무리지어 되돌아오고 있다. 사람소리가 들리니
움직임을 멈추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물영아리오름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꽃
금새우란   ///  새우난초


새우난초 군락지


흔하지 않은 오름 정상의 습지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한 여름이나 눈내리는 겨울에 와도
좋을 삼나무 숲과 습지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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