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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머체왓 숲길/소롱콧길 트레킹

전승기 2024. 4. 19. 22:03

머체왓 숲길 /소롱콧 길

2024. 4. 19.

♤코스 :  소롱콧 길~머체왓 숲길 (13km)

♤위치 :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1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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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숲
머체왓 숲길을 가본다.
머체왓 숲길은 서귀포시 한남리에 위치한 드넓은
목장, 초원과 원시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제주시내에서 애조로, 남조로를 지나 서성로를
따라가다 남원읍과 표선면의 경계 지역에서
머체왓 숲길을 만났다.


머체왓숲길은 삼나무숲과 편백숲이 길게 형성된
숲 터널과 서중천 계곡을 따라 두 개의 탐방 코스로
나뉘는데, 소롱콧길(6.3km, 2시간 20분)과 머체왓숲길(6.7km, 2시간 30분) 코스이다.


트레킹 경로


머체는 돌이 엉기성기 쌓이고 잡목이 우거진 곳,
왓은 밭을 일컫는 제주어의 합성어로


머체왓이라는 말은 이 일대가 돌로 이루어진
밭이라는 데서 붙여진 말이다.


머체왓 숲길 입구는 넓은 초원에 말을 사육하고


먼저 소롱콧 길을 다녀오기로 했다.


소롱콧길은 한남리 서중천과 소하천 사이의
중간에 형성된 지역으로 그 지형지세가 마치
작은 용을 닮았다 해서 지어졌단다.


시야를 넓히는 초원지대도 지나고


머체왓 숲길과 소롱콧길 갈림길


편백나무 숲


편백숲에서 맑은 공기를 한껏 들여 마신다.


편백숲은 잣성을 따라 이어지고


편백나무 치유의 쉼터


서중천 방향으로 접어든다.


원시림으로 우거진 서중천을 만났다.


서중천 습지로 이어지는 길


제주 하천 대부분은 건천인데 비해 서중천은
보기 드물게 물이 고여있는 습지를 이루고 있다.


서중천을 따라 길은 이어지고


소롱콧길에서 벗어나 머체왓 숲길과 만났다.


서중천 전망대


서중천 전망대에서 주차장까지는 머체왓 숲길과
소롱콧길이 중복되는 구간이다.


하천에 물이 고여 있다는 사실만으로 신기했다.
물은 생명의 원천... 그래서 주변에는 새소리가
끊이지 않고 노래를 들려주었다.


숲에서 나와 시멘트길 만나다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서중천을 주변으로 생태체험 문화해설사를 따라
체험하는 팀들이 많이 보였다. 예약제로 진행


소롱콧길 입구와 출구 갈림길에 도착


주차장 이층 쉼터에서 김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쉬어간다.


식사후 이번에는 머체왓 숲길을 시계방향으로
돌았다.


한라산이 보이는 말 방목지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머체왓 숲길 초입은 시멘트길을 따라 한참을 갔다.
보기 드물게 저수지도 만나고


드디어 숲으로 들어선다.
간간이 고사리를 채취하는 사람도 눈에 보이고


시멘트 길에서 숲으로 들어오니 시원하다.


새싹이 올라와 싱그러운 관중 군락지


산죽 숲도 지난다.


제밤낭 기원 쉼터



한라산을 향한 다섯개의 줄기가 위엄과 정기를
느끼게 하는 구실잣밤나무.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단다.


새순이 돋아난 숲길


머체왓 숲길 전망대


머체왓 숲길에서 좋을 시를 만나 옮겨본다.

먼 길  // 목필균

내가 갈 길
이리 멀 줄 몰랐네


길마다 매복된 아픔이 있어
옹이진 상처로도 가야할 길


가는 길이 어떨지는
물을 수도 없고, 답하지도 않는
녹록지 않는 세상살이
누구나 아득히 먼 길 가네


낯설게 만나는 풍경들
큰 길 벗어나 오솔길도 걷고
물길이 있어 다리 건너고
먼 길 가네, 누구라도 먼 길 가네


때로는 낯설게 만나서
때로는 잡았던 손놓고
눈물 흘리네


그리워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미소 짓기도 하며
그렇게 간다네


누구라도 먼 길 가네
돌아설 수 없는 길 가네


이렇게 우리는 아무도 모르는 먼길을 가는
여행객이다.


관중 군락지를 지나


오늘 트레킹의 종점 / 시작점에 도착했다.

머체왓 숲길과 소롱콧 길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코스였다. 며칠 올레길만 걷다보니
다리에 무리가 온 듯 했는데 이렇게 좋은 길을
찾아 여유롭게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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