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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산수국 만개한 노꼬메오름

전승기 2023. 6. 24. 18:03

노꼬메오름의 산수국

2023. 6. 24.

♤위치 ;  궤물오름 주차장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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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에 산수국 핀다.
노꼬메 상잣성 길
산수국이 절정이다.

핀 것 보니 참 예쁘다.
핀 것 보니 마음에 흡족하고 흐뭇하다.

꽃의 색이 변하는 것을 지켜보노라면
계절이 차츰 바뀌어 지나갈 것이다.



궷물오름 탐방길을 걷는다.
까치발을 하고 나무 열매를 따 먹는
어린이 무리를 보았다.  
그 아이들은 산딸기 가지에 달린 열매를
먹으며 달다고 감탄한다.


선생님과 함께 체험학습 나온 모양이다.
열매 따는 일에 신났다.
그러나 산수국 꽃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신기한 일이다.
자연 속에 있는 동안 우리는 너나없이 순수하고
편안해진다.
번잡하던 마음에 바람 한 자락이 머물다 간다.



산수국이 만개했다.
수놓은 듯 파란 꽃이 나무 그늘에
드문드문 피어 있다.



수국꽃 편지 /  조선희

미뤄두었던 편지를 쓴다는 건
달뜨는 심장 소리를
오랜만에 듣는 일이다

장마철이면 저마다
작은 우산을 펼쳐드는 수국꽃
전서체로 안부를 묻는다

물빛 젖어든 푸른 꽃잎 사이
그립다 그립다는 말
물방울마다 조심스레 담아
왼손 맥박을 짚어가며
소식 전한다



‘작은 우산을 펼쳐드는 수국꽃’



‘물빛 젖어든 푸른 꽃잎 사이
그립다 그립다는 말’



조선희 시인은 달뜨는 심장소리를 들으며
편지를 쓴다.
길가에 화사하게 피어난 수국꽃을 떠올리며
시인의 시심을 더듬는다.



‘왼손 맥박을 짚어가며’
전하고 싶은 그녀의 그리움은
어디쯤 가닿았을까 궁금해진다.



오름으로 가는 길은 곧은 길이 아니다.
좁은 길과 에움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길에도 쭉 뻗은 길 보다는
갓길과 에움길이 많다.



하지만 그 길에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유월 어느 날이
탐라 산수국의 푸른 꽃잎으로 기억된다.




산수국은 야생적이면서도 청초한 느낌을 준다.
산에 난다고 산수국인데
요즘은 화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헛꽃과
열매가 열리는 참꽃이 있다.



헛꽃은 벌과 나비를 유인한다.
헛꽃의 꽃잎은 푸르거나 붉은 흰색을 띤다.
참꽃은 푸른 보라색이다.



이끼 가득한 돌담에 걸터 앉은 산수국



상잣성길 양옆으로 활짝 핀 수국을 보면서
힐링 산책을 하였다.



상잣성길을 걸으며 수국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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