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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생명의 숲~ 화순 곶자왈 트레킹

전승기 2023. 6. 23. 22:09

화순 곶자왈

2023. 6. 23.

♤위치  :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코스  :  화순 곶자왈 A코스 (4.3km)
♤소요시간 : 왕복 1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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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사무소부터 시작해 수국을 보면서 걷다
보니 화순 곶자왈 표지판이 나왔다.

시원한 바람은 살랑거렸으나 햇빛은 여전히
따가워 빨리 그늘이 있는 숲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화순 곶자왈 입구


화순 곶자왈은 두 개 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편의상 A, B 코스로 나누어 보았다.
화순 곶자왈 A코스는 화순서동로와 화순서서로
사이의 숲길이다.



화순 곶자왈 B코스는  화순 곶자왈입구부터
조각공원 주차장까지 면사무소와 덕수리
사이의 숲길이다.



트랭글 이동경로



화순 곶자왈은  표지판처럼 화순서서로의 도로를경계로 두개로 나뉘어 숲길이 있다.



오늘은 화순곶자왈 A코스를 걷기로 했다.



걷다보면 좋은 시가 발길을 쉬어가라 한다.


나무에 깃들여 /  정현종

나무들은
난 대로가 그냥 집 한채
새들이나 벌레들만이 거기
깃들인다고 사람들은 생각하면서
까맣게 모른다 자기들이 실은
얼마나 나무에 깃들여 사는지를!



제주 여행은 보면 볼수록 더 보고 싶고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 더 설렌다.
여기엔 화산섬인 제주가 가진 특유의 자연과
지형, 생태계가 주는 신비함과 경이로움도
한몫했으리라.



그런 제주 본연의 모습을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딜까?

답은 다양하겠지만
곶자왈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곶자왈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방산...
화순곶자왈은 바다와 근접해 낮은 지형인데
조금 올라오니 넓은 숲이 발 아래  펼쳐졌다.



전망대에서 멀리 한라산도 조망된다.



곶자왈은 사람들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아
제주 원시림 태고의 신비를 온전히 품고 있다.



울창한 곶자왈 천연 원시림은 신선한 산소를
내뿜고, 곶자왈 용암지대 속으로 흘러 들어간
빗물은 제주 사람들의 생명수인 지하수가 된다.



곶자왈을 제주의 허파,  생명의 숲이라 부르는 이유다.



하늘을 덮은 원시림 사이로 조금씩 스며드는
햇빛은 마치 바다에 비치어 반짝이는 윤슬 같다.



거대한 때죽나무에도 이끼류 등 착생식물들이
마치 녹색 옷을 입은 듯 자라고 있다.



곶자왈은 제주어로 숲을 뜻하는 ‘곶’과 덤불을
뜻하는 ‘자왈’이 결합된 말이다.
화산 활동 중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불규
칙한 암괴 지대에 나무와 덩굴, 가시덤불 등이
뒤섞여 숲을 이룬 제주의 대표적 생태 지형이다.



곶자왈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환경을 지니고 있어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곶자왈은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골프장으로
농경지로 변하면서 이제는 귀한 존재가 되었다.



보전 상태가 좋은 제주 서부의 한경-안덕 곶자왈, 애월 곶자왈, 그리고 동부의 조천-함덕 곶자왈,
구좌-성산 곶자왈을 제주의 4대 곶자왈 지대로
귀하게 남아 보전되고 있다.



화순 곶자왈은 거의 평지로 걷기 좋은 마을 뒷산의
산책로다.



걷다보니 운동삼아 몇바퀴를 돌고 있는 주민을
만날 정도로 편안한 길이다.



요즘 햇빛은 따갑지만 숲으로 들어서면 시원하다. 그래서 여름에는 올레길 보다는 곶자왈이 걷기 좋다.



한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뻗어 나와 자라는
나무와 넝쿨이 탐방로를 가로막을 기세로 바닥
으로 휘감겨 늘어서 있다.
곶자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숲길을 걷다가 모처럼 하늘이 보이는 개활지로
나오니 푸른하늘이 더욱 푸르다.



더위를 피해 곶자왈을 걸었다.
숲속의 오솔길
요정이 사는 숲처럼
때묻지 않은 숲길을 걷다보니
마음 건강
몸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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