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국내여행

<제주여행> 혼인지의 수국

전승기 2023. 6. 23. 06:28

혼인지의 수국

2023. 6. 22.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 문화재  : 제주도 기념물 제17호  (1971.08.26 지정)


###
오늘은 수국을 보기 위해 수국 명소만 찾았다.
보롬왓 수국을 보고 인근의 혼인지에 도착

어제 비오고 갠 후라 햇볕은 따갑고
자외선이 강해 걷기는 무리인 날씨

점심시간 중턱이라 한가할 줄 알았는데
주차장에 차들이 꽤 많다.



혼인지는 제주시 삼성혈에서 솟아난 고·양·부
(高梁夫) 세 신인이 동쪽나라에서 온 세 공주를
맞아들여 혼례를 올렸다는 못이다.



혼인지 관리사무소



관리사무소에서 전통 혼례복장 기념사진



혼인지 안내도



기록에 따르면, 아득한 옛날 세 신인은 황량한
들판에서 사냥을 하여 가죽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살았는데


하루는 자줏빛 흙으로 봉하여진 나무함이 동쪽
바닷가에 떠밀려와 이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돌함이 들어 있었다.



돌함을 열었더니 푸른 옷을 입은 세 처녀와
송아지 망아지와 오곡 씨앗이 들어 있었다.
이 세 여인은 벽랑국의 공주들로, 세 신인은
나이에 따라 세 공주를 맞아 혼인지에서
목욕하고 혼례식을 올렸다고 전해진다.



그 때 나무함이 발견된 곳은 온평리 바닷가
‘쾌성개’라 하며, 이것이 떠오른 곳을 ‘황루알’
이라 하고 세 처녀가 바닷가에서 처음 디뎠다는
발자국이 바위 위에 지금도 남아 있다.



이 못은 고대인이 수렵생활에서 농경생활로
탈바꿈하는 과정과 씨족형성의 실마리를
말하여 주는 신화상의 근거로서 흥미를 가진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혼인지는 얕고 작은 연못에 불과하지만,
삼신인이 이곳에서 혼례를 올림으로써 비로소
제주민이 늘어나고 농사가 시작되었다 한다.



전통혼례관에서 추원각에 이르는 길은
풍성한 수국이 양옆으로 도열해 있다.



담너머 보이는 수국과 추원각



큰 나무 밑에는 수국으로 조경해 유월 이때가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일 것 같다.



3공주 추원각



추원각 돌담 옆으로 수국이 가득



추원각 둘레에도 사람키보다 훌쩍 큰 수국이
포근히 감싸앉고 있다.



돌담에 앉아서...
햇빛은 따갑지만 나무 그늘  아래는 시원하다.



추원각에서는 수국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부부의 화보
촬영으로도 인기 높은 곳이라 한다.



지금은 수국이 햇빛에 많이 그을렸지만
아름답고 싱싱한 수국을 보기 위해서는
6월 초순 정도가 되겠다.



올레길 2코스를 걸으면서 지나는 길목에 있어
다음에 다시 와보고 싶다.



혼인지 데크에서 나와 넓은 잔디밭 정원으로
가는 길의 풍경이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