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입, 전형자료별 마무리 학습전략
<한국대학신문>
수능 시험을 20여 일 앞둔 수험생들은 수능 영역별 보충 학습, 수시 지원 대학의 논술 및 면접 대비 학습, 기말고사 등으로 마지막 입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수험생들은 제한된 시간에 여러 전형자료별 마무리 학습을 끝낼 수 있는 특별하고 효율적인 비법을 찾는다. 우선 개인별 성적 수준과 수시 지원 유형에 따라 대비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놓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시기에는 수능 > 논술 또는 적성 > 면접 > 내신(시험 기간 집중) 순으로 준비하되, 수능 학습에 쏟아야 할 시간과 노력을 다른 곳으로 지나치게 분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수능은 논술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영역 위주로, 면접전형에서 계열별로 활용되는 과목까지 고려한다면 금상첨화이다. 논술과 면접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주말을 이용해 1~2차례 실제로 써보거나 모의면접을 진행해 보도록 한다.
■ 수능시험 대비= 효과적인 수능 공부 방법은 점수 향상이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지난 3월부터 10월 모의고사에 이르기까지 5~7회 정도 치른 모의고사 결과로 자신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부족한 영역과 과목을 잘 알고 있다. 만약 영역별로 평균 백분위가 대동소이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면, 백분위의 편차가 큰 영역이나 성적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영역으로 집중하면 된다.
다음으로 틀린 문제의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더 나아가 그 문제 유형은 어떤 개념과 원리, 단원,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누적된 모의고사 결과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다. 공부할 문제 유형과 내용(단원)을 알았다면 문항의 난이도, 즉 쉬운 문항을 실수로 틀리는지, 어려운 문항을 몰라서 틀리는지도 알아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는 모든 영역과 단원을 동일한 시간으로 공부할 수 없다. 그렇다고 일부 영역을 포기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영역별로 적절한 시간 배분을 통해 효과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점수가 잘 나오고 개념 정리가 확실히 된 영역은 학습시간을 조금 줄이고, 부족한 영역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논술시험 대비= 논술 공부는 지난 기출문제와 금년에 시행한 모의평가 문제가 기본이다. 해마다 대학별로 논술의 경향이 크게 변하지 않으므로 기출문제는 논술 출제의 난이도와 범위를 예측해 볼 수 있다. 특히 금년 논술 문제는 고교교육과정 내 교과서를 중심으로 출제되고, 문제의 난이도가 쉬워지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변화된 내용으로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문계 논술은 대부분 복수의 제시문을 주면서 논하라, 비교하라, 요약하라, 분석하라, 제시하라, 설명하라 등의 문제가 나온다. 즉, 주어진 제시문을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느냐가 답안 작성의 핵심이다. 따라서 국어 영역이나 사회탐구 영역 공부를 하면서도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을 분석적으로 읽어 나가는 훈련이 도움이 된다.
자연계 논술은 계열 공통 문항을 제외하고는 수학, 과학 논술이 대세다. 즉 수능의 수학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수능시험에서는 과정보다는 결과(답)가 중시되는 반면 논술고사에서는 결론 도출 과정도 중요하므로 수학적 개념이나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과학은 중요 단원의 개념과 원리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중앙대 등은 수능 이후 논술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2~3일 정도이기 때문에 수능시험과 논술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논술 위주의 마무리 학습은 수능 시험의 실패로 이어져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논술 시험을 치를 기회조차 가질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면접시험 대비= 면접을 실시하는 이유는 지원자를 탈락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발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즉, 면접시간 동안 자신 있게 질문에 합당한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을 받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면접관의 질문 내용을 잘 듣지 못했다면 한 번 더 질문을 요청해도 된다. 답변에 생각을 요하는 경우에는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양해를 구해도 된다. 최선을 다해서 질문에 답을 하려는 지원자의 태도가 중요하다.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 자신이 제출한 서류가 정직하게 작성된 서류라면 지원동기와 인성 부문 면접을 위한 별도의 준비는 필요 없다. 지원자 본인이 작성한 서류의 내용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면접 준비를 하면 된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분량의 답변을 생각하여 제한 된 시간 내에 쓸데없는 내용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면접관의 질문 요지를 잘 파악하여 그에 맞는 답변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면접관들은 심층 면접을 통해서 수험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의 내용을 면접 상황에서 검증하고, 지원 모집단위의 해당 전공과 관련된 교과 질문을 통해 전공 수학 능력에 대한 평가도 함께 한다.
■ 적성시험 대비=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 가톨릭대, 경기대, 고려대(세종), 단국대(천안), 동덕여대, 세종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수능 공부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정시모집에서는 적성검사를 반영하는 대학이 없기 때문에 수시모집 전공적성검사 전형 준비에만 올인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매우 크다.
최근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문제 출제 형태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교육과정상의 내신형 문제와 수능형 문제를 적절히 안배해 출제(가천대, 강원대, 수원대, 을지대 등)하기도 한다. 특히 세종대의 경우 자연계열 수리 문제는 수능의 수리 주관식 단답형 형태와 똑같이 출제해 주관식으로 답을 요구하며, 언어에서도 서술형 답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적성검사에서 고득점을 받는 수험생의 특징은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읽고 정답을 찾아낼 수 있는 순간 판단력이 뛰어난 학생이 일반적이다. 최근 적성검사 문제는 국어, 수학, 영어의 기초 학력을 측정하는 시험 형태로 바뀌어 지고 있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금년도 모의시험의 변화된 출제 유형과 평가 항목 등을 잘 파악해 두어야 한다.
■ 학생부(기말고사) 대비=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 대부분은 3학년 2학기 학생부 교과 성적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수시 모집은 3학년 1학기 학생부 성적만 활용하고, 정시모집은 수능 우선선발, 수능 100% 선발로 인해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므로 더 이상 학생부는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시모집에서 수능과 학생부를 합산해 선발하는 경우를 예를 들어 보자. 수능 성적이 비슷한 성적으로 지원하게 되면, 합격선 근방의 수험생들은 학생부의 영향력이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학생부 성적으로 당락이 가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생각으로 기말고사를 등한히 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풀어 말하면 수험생 대부분이 기말고사를 소홀히 하므로 조금만 열심히 공부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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