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숨은벽능선 산행
2018. 9. 8.(토)
코스 : 밤골 공원지킴터 ~ 국사당 ~ 숨은벽능선 ~ 백운대 ~ 위문 ~ 원효봉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거리 : 9km (5시간)
<백운대에서 인수봉을 배경으로>
전주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여 5시간 버스를 타고
12시 경에 북한산 밤골 공원지킴터에 도착했다.
늦게 도착한 회원 때문에 40분 정도 지연되었고
도로가 교통사고로 밀리는 바람에 더욱 늦어졌다.
산악회를 따라 다닐려면 웬만한 인내심이 아니면
같이 하기 힘들 것 같다.
12시에 출발하니 바로 국사당 안내판이 나온다.
숨은벽 능선을 갈려면 이 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처음 오면 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국사당에 이르니 장구와 북치는 소리가 요란하다.
4차 산업혁명을 부르짖는 요즘에도 굿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국사당에서 숨은벽능선 안내판을 따라
오르는 길 초입은 여느 산과 다름없이 흙길로 이어진다.
가까운 산등성이 뒤로 가장 높은 백운대가 보이고
왼쪽으로 숨은벽과 인수봉 암릉이 뽀쪽하게 내밀고 있다.
소나무와 참나무 숲길을 오르니
전망이 트이면서 암릉이 나타난다.
암릉을 우회하다가 다시 되돌아와
암릉을 기어올라 정상으로 갔다.
여기가 해골바위다.
암릉을 우회하면 놓치기 쉬운 곳이다.
해골바위 움푹 파인 곳에는 물이 많이 고여있다.
해골바위에서 바라본 오른쪽이 백운대
가운데 암봉이 숨은벽, 왼쪽 암봉이 인수봉
정말 해골 모습을 하고 있다.
날씨가 좋으니 파주 양주의 북쪽 도시들이 훤히 보인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고 완연한 가을날에 접어든 것 같다.
암릉 사이로 소나무들이 빼곡히 자리 잡았다.
숨은벽 능선은 백운대와 인수봉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길이다.
넙젇바위에서 내려본 해골바위..
인수봉과 숨은벽 바위
인수봉의 남사면은 매끄러운데 반해
북사면은 바위들을 포개놓은 듯하다.
삼거리... 밤골에서 백운대까지 4,1km
그리 멀지 않은 거리지만 바위길을 가려니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곧 구를 것 같아 보이는 바위
해골바위와 전망바위가 거대한 몸집으로 서있다.
공깃돌을 쌓아 놓은 듯한 바위도 보이고...
좁은 바위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옆으로는 까마득한 낭떨어지..
북한산은 화강암 지형으로 이처럼 멋진 산이 있을까 싶다.
숨은벽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인수봉 능선과 백운대에서 염초봉 원효봉에 이르는 능선
사이로 이런 암릉이 있으니 잘 보일리 없다.
숨은벽능선은 멀리서 보면 보일 듯 말듯 한 암릉이다.
노적봉 정상에는 암벽 타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붙어 있다.
돌고래 처럼 생긴 바위도 만나고..
우람한 바위가 앞을 막는다.
위험할 것 같아 보이지만 쉽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올라온 능선
길이 보이지 않지만 신기하게 길은 있다...
커다란 바위를 등지고 하늘을 본다.
자연의 조화는 참으로 신비롭다.
깎아지른 절벽이 숨은벽...
백운대를 몇번 와 봤지만 이 능선을 인식하지 못했다.
설악산 공룡능선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숨은벽 암릉 길은 여기가 으뜸인듯 싶다.
암벽 사이에 뿌리내린 소나무..
대단한 생명력이다.
숨은벽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인수봉 뒷 암봉능선과 숨은벽이 쌍벽을 이루고 있는 듯하다.
인수봉 능선 뒤로 도봉산이 그 사이로 수락산이 보인다.
올라온 숨은벽 능선을 되돌아 본다.
깍아지른 숨은벽 암봉이 압권이다.
암봉이 계속 이어지는가 싶더니
숨은벽에서 V자로 파인 계곡을 만난다.
숨은벽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급경사 길을
난간에 의지해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심한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안부가 나온다.
안부에서 백운대 오르는 성곽길
만경대
백운대에서 본 만경대
백운대 오르는 길...
거의 수직 직벽에 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이 보인다.
인수봉을 배경으로....
인수봉에는 암벽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날씨가 좋아 산츨 찾은 사람들이 많다.
젊은 외국인들도 유난히 많고....
넙적바위에는 외국이 반절은 차지하고 있는듯 했다.
백운대 표식대에서 인중샷을 하고 싶었으나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여기서 흔적을 남긴다.
백운대 정상...
올라온 숨은벽 능선
인수봉 능선 앞으로 숨은벽 능선이 이어진다.
숨은벽 능선
오리바위
백운대에서 위문으로
위문에서 대동사까지 내려오는 길은 돌계단길의 연속이다.
대동사
대동사
대동사와 노적봉
원효봉 삼거리
삼거리에서 원효봉으로 오른다.
삼거리에서 북문에 이르는 길은 고행길..
또다시 돌계단을 오른다.
북문에 도착..
북문에서 성곽길을 따라 원효봉에 오르는 길에서 본 암봉들..
왼쪽부터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염초봉과 백운대가 포개져 보이고
그 옆으로 만경대와 노적봉
원효봉에서 내려서는 길
원효암
시구문 입구
북한산성 주차장에서 본 북한산 능선
암봉 산행의 최고인 듯한 숨은벽 능선
길을 걸으면서 풍광에 넋이 나갔다.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그리 길지 않고
산세가 너무 좋아
즐겁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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