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 싱글
▶일시 : 2016. 4. 24(일)
참나무들이 여린 잎을 내민 화창한 봄날에
어김없이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멀리 보이는 산은 연무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지만
다가서면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는 숲이다.
여린 연녹의 잎에 붙어있는 연녹의 나비 애벌레도
좋아하는 잎을 찾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몸집을 불리려고 분주히 움직인다.
숲에 들어서면 심신의 편안함을 준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실록이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인공의 구조물 대신 흙과 물과 돌, 바위와 나무가 어우러진
자연의 조화가 마음의 얼음 벽을 녹인다.
눈을 감으면 어깨의 힘이 빠지고 심장 박동이 느려진다.
머리속이 맑아지고 호흡이 깊어진다.
마음의 눈은 아득히 깊은 곳을 향한다.
학산은 자전거 타기 좋은 산이다.
걸어다니기도 좋은 산이지만
자전거로 돌아보기에도 좋은 산이다.
업힐과 다운힐이 적절히 조화되고
짜릿한 쾌감을 느낄수 있는 코스를 가지고 있다. .
오늘은 날씨 탓에 등산객이 드물었다.
고요한 숲길을 봄의 정취를 느끼며
자전거에 의지한 채 낙엽을 으깨며
비탈지고 굽이진 계단길 돌길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스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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