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소스 유적
Efes Harabesi
▶셀축에서 돌무쉬로 10분
▶입장료 30TL
데니즐리에서 8시20분에 출발한 이즈미르행 기차를 타고
3시간 만에 셀축역에 도착하였다.
차창에 비친 풍경은 넓다란 평야지대가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었으며 산은 멀리 떨어져 있었다.
지중해 연안의 따뜻한 기후여서인지
올리브나무가 우리의 과수원처럼 넓게 펼쳐져 있었으며
감귤, 포도, 무화과 등 과일 나무와 채소들이
넓은 들판을 채우고 있었다.
기차안에서는 우리나라 옛날 기차안 풍경처럼
도너츠와 비슷한 <시미트> 빵을 팔러 다닌다.
값은 1TL (500원 정도)
기차안에서 만난 터키 청년..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무척 친절하게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줄려고 노력해서 고마웠다.
셀축의 최대 명소인 에페스 유적은 규모가 커서
간단히 둘러만 보아도 2시간 이상은 필요할 것 같다.
버스로 갈려면 셀축에서 쿠사다스 방향 돌무쉬를 타고
유적 근처에서 하차하면 된다.
우리는 돌무쉬를 타고 먼저 뷸뷸산에 있는
<성모 마리아의 집>을 들른 후 에페소 유적에 갔다.
유적 입구는 남쪽과 북쪽 두 군데 있다.
통상 북쪽 입구를 통해 들어가나
우리는 남쪽 입구에서 부터 투어를 시작했다.
남문으로 입장하자 펼쳐진 유적들은
공들여 쌓아논 레고를 흐트려 놓은 것처럼 널부러져 있었다.
무너진 돌무더기가 곳곳에 펼쳐져 있는 것으로 보아
발굴과 복원작업이 이루어지고 있긴 한가보다.
3개의 아치가 있고 돌이 쌓인 곳이 2세기에 지어진
<바리우스의 욕장터>로 발굴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위층 아고라>로 주민 거주지역으로 터만 남아 있다.
<도미티나아누스 신전>으로 기초만 남아 있다.
<오데온> 앞에 있는< 바실리카> 거리
길 양 옆으로 돌 기둥들이 도열해 있다.
저렇게 많은 돌을 어디서 누가 운반해 왔으며
돌마다 새긴 조각들은 얼마나 공을 들여 만들었을까를 생각하니
2세기에 일어난 일이라 믿기지 않는다.
<오데온>
오데온은 지붕이 있는 소극장으로 시 낭송이나 음악회가 개최 되었다.
오데온 앞에는 도시의 중추부인 위층 아고라가 위치해 있으며,
오데온의 왼쪽에는 공회당 등 정치적인 기능을 가진 시설들이 모여 있다.
<오데온>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좌우 2개 아치모양으로
우리나라 성벽 입구 구조와 비슷하였다.
.
<시청사>지역으로 공회당등 정치적인 기능릉 가진 시설들 있는 곳이다.
좌우로는 아고라 지역
<도미토리아누스의 신전>(오른쪽)과 <폴리오의 샘>(왼쪽)
<도미토리아누스의 신전>
작은 광장 안쪽에 조금 높고 평평한 곳에
도미티아누스 황제(재위 81년~96년)에게 바친 신전이 있다.
도미티나누스는 유능했지만 독재 경향이 강하고
말기에는 남을 시기하고 의심해 유력자를 처형하고
크리스트교도를 박해하였다.
황제가 암살되었기 때문에 에페소스의 시민은
대신 그의 아버지인 베시파니아누스 황제를 추대하였다.
위에 있는 아치의 통로는 비문 박물관이 되었다
광장 서쪽의 큰 아치는 ‘폴리오’라 새겨져 있어
<폴리오 샘> 이라고 한다.
이 건물은 상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광장은 이 도시의 중요한 상업 중심지로 전해진다.
<폴리오의 샘의 아치>
<헤라클레스의 문> 뒤로 <메미우스의 기념비>가 자리잡고 있다.
이 도시에 공헌한 인물로 추측되는 메미우스는
이름 높은 로마의 독재관 술라의 손자이다.
<헤라클레스의 문>
양쪽 기둥 부분에 헤라클레스 상이 있는 개선문.
크레테스 거리 끝에 있었던 문으로
4세기에 어디선가 운반해 와서 지었다고 한다.
원래는 2층으로 된 개선문으로,
현재 보이는 기둥은 아치 위에 있었던
6개의 기둥 중에 2개이다.
헤라틀레스가 그의 상징적인 사자의 가죽을 지닌
모습이 부조되어 있다.
<헤라클레스의 문>에서 바라본 <크레테스 거리>
<크레테스 거리>
<크레테스 거리>에서 졸고 있는 고양이
터키에서는 고양이와 개를 흔히 볼 수 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붙임성이 좋다.
<트라야누스의 샘>
2세기 초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바친 샘이다.
원래는 9m 높이였단다.
<아고라 지역>
<하드리아누스 신전>
크레테스 거리에 있으며
2세기 전후 하드리아누스 황제에게 바친 신전이다.
뒤에는 4세기경 크리스트교도였던 한 여성이
대대적으로 개수한 <스콜라스티카의 욕장>, <유곽> 등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아름다운 신전으로
여신 디케, 메두사, 그 밖의 여러 신과
황제의 모습을 다체롭게 조각한 부조가 눈길을 끈다.
신전 내부의 부조들..
바로 앞에 <피온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작은 길이 있다.
언덕 위에는 원형 기념비의 기초 부분 등
관련 유적이 있지만 현재는 입장이 금지되어있다.
<켈수스 도서관>
2세기 중반 아시아 주 총독이었던 켈수스를 기념하여 그 아들이 지었다.
아래에 켈수스 묘가 있다.
앞문은 코린트식 기둥을 가진 화려한 구조로
정면 맞은편에 왼쪽부터 예지, 덕성, 사려, 학술을 나타내는
여성의 상이 배치되어 있다.
오른쪽의 <마제우스와 미트리다테스의 문>은
직접 아고라로 연결되어 있다.
두 사람은 아우구스투스의 해방 노예로,
황제에 대한 감사의 징표로 이것을 지었다고 한다.
마블거리 남쪽에는 고급 주택들이 펼쳐져 있었다.
큰 바라크(오두막집) 안에는 복원된 안뜰과
같은 방식으로 지은 저택 내부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꺽어져서 남동쪽으로 가는 길이 <크레테스 거리>다.
왼쪽으로 돌아간 곳에 <공중 화장실>이 남아 있어 흥미롭다.
야외극장 앞 거리인 <마블 거리>
계속 걸어가면 서쪽방향 아래층에 아고라(상업 아고라)가 나오는데,
그 사방 110m나 되는 규모가 당시 도시의 번영을 추측할 수 있게 한다.
미블 거리에 남아있는 고대 낙서로
여자의 모습과 왼쪽 하트모양이 유곽임을 나타낸다.
발 모양은 유곽이 전방 좌측에 있음을 설명해 준다.
<야외극장>
1~2세기에 피온의 언덕(파나유르산) 경사면에 지어졌다.
2만 4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관객석 위에서는
묻혀버린 고대 항만 유적들이 내려다 보인다.
거대한 유적 앞에서 생각에 잠겨본다.
<아르카디안 거리>에서 바라본 야외극장
<아르카디안 거리>
고대 항구로 향하던 대로,
양쪽으로 열주(줄기둥)가 뻗어있고 상점이 이어진다.
전성기에는 밤에도 열주에 등불을 켰으며
당시 가로등이 있었던 곳은
알렉산드리아와 로마뿐이었단다.
그 앞에 돌이 높이 쌓여있는 항구의 대욕장이 보인다.
유적 북문을 통해 들어올 때는
버스 길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왼쪽으로 체육관이 있다.
입구 바로 앞의 오른쪽으로 성모마리아 교회 터가 있으나,
이곳은 돌아서 들어가야 한다.
조금 더 들어가면 아르카디안 거리와 만나게 되고,
그 왼편으로 야외극장이 보인다.
오늘은 고대 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신전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번영을 자랑한
고대도시 에페소스 보았다.
터키 아나톨리아에서 유적을 한 곳만 볼 수 있다면
단연 에페소스 유적을 꼽을 것이다.
이곳의 장대한 스케일, 화려함, 수많은 유물,
역사는 흘렀어도 멸망한 슬픔보다
옛날의 화려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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