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에라폴리스 Hierapolis
우리의 터키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015년 1월 1일 인천공항에서
떠오르는 대망의 첫 해돋이를 맞이하며
터키여행은 설렘으로 시작되었다.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 직항으로
12시간 걸려 이스탄불에 도착하고
바로 국내선인 페가수스항공으로
여행의 처음 시작점인 데니즐리로 향하였다.
중간 기착지인 이스탄불 공항에서
데니즐리행 비행기를 2시간여 기다렸다.
숙소인 데니즐리 <Halley Hotel>
배낭여행자들에게 좋은 평점을 받지 않았지만
소도시다 보니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서비스에는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이어 다행이었다.
영수와 용수 부부의 결혼기념일 축하연도
데니즐리 호텔에서 뜻있게 이루어졌다.
아침 일찍 일어나 데니즐리 시내 구경에 나섰다.
아침 7시 경인데도 인적이 드물었다.
어제 저녁에 도착하여 시내를 돌아다녀 보니
매연이 너무 심했다.
소도시여서 인지 낡은 차들이 많아 보였고
소음과 매연이 동남아 수준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일정은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
파묵칼레로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인 오토가르에서 돌무쉬를 타기로 했다.
돌무쉬는 부정기적인 미니버스로 승차인원은 15명정도이며
인원이 차면 출발하는 저렴한 이동 수단이었다.
우리나라로 보면 셔틀버스 수준이며
시내버스와 같은 이동 수단이었다.
파묵칼레 마을에서 내릴려고 했는데
지나쳐 히에라포리스 앞에 까지 왔다.
어쩔수 없이 먼저 히에라폴리스를 보고 파묵칼레를 보는
역방향으로 일정을 진행해야겠다.
히에라폴리스 유적지
입장료는 25TL
<히에라폴리스의 전체적인 도시규모 그림>
히에라폴리스는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으로
B.C 190년 페르가몬의 에오메네스 2세는
로마와 셀레우코스 왕조와의 전쟁에서 로마의 편을 들었다.
에메네우스는 셀레우코스 왕조가 전쟁에서 승리한 공적을
인정받아 건설을 시도했던 이 도시를 얻게 되자
승리로 얻은 재화를 바탕으로 발전시켰다.
이 도시의 이름은 페르가몬의 시조
텔러포스의 아내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그 이전에 이곳은 성지였다.
대지에서 솟아나는 뜨거운 온천,
그리고 로마인이 <플루토늄>으로 이름 붙인
유독가스를 분출하는 구멍이 있어서
주민들은 이러한 자연현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히에론 신전을 지었다.
이것이 히에라폴리스라는 도시로 이어졌는지도 모른다
히에라폴리스를 처음 바라본 모습은
도시가 지진을 당해 폐허가 된 듯한 느낌 그 자체였다.
<네크로폴리스-무덤>
폴리스 밖에 아나톨리아 최대 규모의 묘지가 펼쳐져 있다.
무덤수는 약 1200기 정도하며
이것을 보면 도시가 번영하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무덤은 헬레니즘에서 비잔틴 시대까지의
맞배지붕, 아치 2층 건물, 원형 분묘 등
형태나 크기가 다양하여 마치 무덤의 전시장과 같았다.
무덤이 무너져 나뒹굴어져 있는 무덤 일부..
유적이 너무 많아 보수하기도 벅찬가 보다.
원형 무덤도 보이고
이층으로된 석관들도 보이고...
아마 신분에 따라 묘의 형태나 규모가 달랐으리라.
멀리 열기구도 보인다.
이번 여행에서 날씨 탓에 열기구 투어를
하지 못해 못내 아쉽긴 하였다.
우연히 알게된 다른 일행은 이틀 후에도
비행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다음날 열기구를 탈 수 있었단다.
북쪽 욕장터로 후에는 교회로 사용하였단다.
도시의 북문에 해당하는 <도미티아누스의 문>
이 문은 도시와 묘지인 <네크로폴리스>를 경계 지은 문이다.
히에라폴리스의 중심거리인 <클로네이드 거리>
저 앞에 보이는 문이 <비잔틴 문>이다.
도시의 기둥은 세워졌지만 주변에는 건물 잔해인
사각형의 돌들이 너부러져 있었다.
<비잔틴 문>
여기서 부터 히에라폴리스가 시작된다.
<플로토니온>
플루토니온 신전 오른쪽에 있으며
지금도 미량의 가스가 물안개처럼 피어나고 있어
철망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BC 1세기 경 지질학자인 스트라본은 그의 책에서
일찍이 이 곳 주변에는 하얀 안개가 자욱할 정도로
독가스가 뿜어져 나와 새를 던져 넣으면
곧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야외극장>
2세기 히드리아누스 황제때 건설되었단다.
언덕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1만명 정도
수용할 수 잇는 관객석을 만들었단다.
파사드(건물의 정면)의 부조 등 호화로운 장식이 있으며
귀빈석도 남아 있어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요즘도 가끔 공연을 진행할 정도란다.
지금은 광활하고 텅빈 공터로 남아 있지만
2세기 고대도시 유적 아폴론 신전과 플루토니온을
간직한 히에라 폴리스 유적지..
야외극장에서 내려오면 온천수가 있는 풀장이 나온다.
풀장에 들어가려면 성인 32TL, 수영복 대여료가 5TL.
풀장은 고대고시 중심 거리 위에 고여 있는 온천수를 그대로 이용한 것으로
풀장 바닥에 로마시대의 포석과 원기둥이 나뒹굴고 있었다.
수심은 1m 정도로 수영은 어렵고, 깊은 곳은 로프로 구분지어 놨다.
오픈된 풀장에서 주변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애정행각을 하는 커풀도 눈에 띤다.
겨울이어서 한가하고 여유롭지만
여름에는 발 비빌틈이 없을 정도로
여행객들이 넘쳐난단다.
유적 풀장에서 바라본 <야외극장> 모습
드디어 히에라폴리스 정문으로 나왔다.
우리는 역방향으로 북문을 시작으로 정문으로 나왔다.
정문을 나왔지만 여기도 돌무더기 가득하다.
어떤 것이 유적이고 어디가 아닌지 경계가 묘하다.
결론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유적이란 생각이다.
<고고학 박물관>
박물관은 <로마 대 욕장터>를 복원하여 이용하고 있었다.
박물관 안에는 훌륭한 석관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석관의 조각들이 예사롭지 않다.
하나의 예술품이다.
다른 전시관에는 히에라폴리스와 아프로디아스 등에서
출토된 유물, 조각, 조각상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현재 수리와 복원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히에라폴리스
천천히 둘러보면서 다니다보니 점심도 잊고
반나절이 금방 지나갔다.
레스토랑에서 에페소 맥주 한잔과
맛있는 케밥을 먹고
석회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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