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
2025. 10. 25.
♤코스 : 사려니 숲길 입구(비자림로)~시험림길
삼거리~물찻오름 입구~사려니 숲길 입구(남조로)
♤거리 : 10km (3시간 30분)
♤이동
출발 :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남조로 정류장에서 09:50, 232버스로 이동)
도착 : 남조로 사려니 숲길 입구(승용차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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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왔을때 부슬부슬 이슬비가 날렸는데
오늘도 안개비가 뿌린다.
그러나 점점 깨어나겠지 기다하며
사려니 숲에 들어섰다.

가을로 가는 길목에 촉촉한 안개비에 젖어
나무들이 활력을 찾은 듯 싱그럽다.

사려니숲길 10km를 걸었다.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서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자리가 돼 드리오리다
피곤한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을 편히 쉬게 하리다.
(장재남, '빈 의자' 부분)

도종환 님의 "사려니 숲길" 시비

어제도 사막 모래언덕을 넘었구나 싶은 날
내 말을 가만히 웃으며 들어주는 이와
오래 걷고 싶은 길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보다 다섯 배 열 배나 큰 나무들이
몇 시간씩 우리를 가려주는 길

안개비를 맞으며 사려니 숲길을 걷는다.

건천으로 말라붙은 천미천이
오늘은 물을 머금었다.

초록에 지친 나뭇잎이 단풍도 들기 전에
짐을 떨구었다.

안개비는 햇빛에 물러나고

촉촉히 젖은 나뭇잎을 밟으며 숲길을 걷는다.

유월의 산딸나무 꽂진 자리 옆에
누리장나무가 붉게 꽃잎을 벌렸다.

단풍들지 못하고 진 나뭇잎이
겨울을 재촉하는 듯

초록잎이 단풍드는 날 오라고 말을 거는 것 같다.


천미천 고인 물에 나무가 잠겼다

사려니 숲길은 나보다 다섯배 열배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준다.

물찻오름 입구

지금은 생태복원으로 출입이 통제된 물찻오름

산수국 꽃잎이 떨어지길 아쉬워 하는 듯

단풍들지는 않았지만 낙엽은 수북하다.

한라산 둘레길 시험림길을 이번에 가볼려고
계획을 했으나 아쉽게도 통제기간이 앞당겨져
갈 수가 없게 되었다.

가을철 출입이 10월 말까지는 가능했으나
10월 20일 부터 출입통제를 하고 있었다.
아쉽지만 내년으로 기약하며 발길을 옮겼다.

시험림길을 가지 못해도 좋다.
올해 한라산 둘레길을 완주 못하면 다음에 이어서
하면 될 일

오고 와봐도 질리지 않고 걷기 좋은 길

초록 나무보다 높은 파란 하늘이 더 좋아

붉은 송이석과 키 큰 삼나무, 구름과 파란 하늘
이보다 아름다운 길이 있을까

남조로 사려니숲은 삼나무로 울창하다

거미줄처럼 걸을 수 있는 길과 데크를 놓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숲이다.

무장애 숲길도 나무 사이로 잘되어 있다.

삼나무 숲에서 고개들어 하늘을 우러러
숨을 크게 들여 마시기만 해도 보약을 먹은 것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남조로 사려니숲길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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