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이 얼마나 고귀하고
소중한지 일깨워주는 시.
시 암송 ~~ "쉰번째"
박재삼 님의 "어떤 귀로"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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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귀로 / 박재삼 (1933~1997)
새벽 서릿길을 밟으며
어머니는 장사를 나가셨다가
촉촉한 밤이슬에 젖으며
우리들 머리맡으로 돌아오셨다.
선반엔 꿀단지가 채워져 있기는커녕
먼지만 부옇게 쌓여 있는데,
빚으로도 못 갚는 땟국물 같은 어린것들이
방 안에 제멋대로 뒹굴어져 자는데,
보는 이 없는 것,
알아주는 이 없는 것,
이마 위에 이고 온
별빛을 풀어놓는다.
소매에 묻히고 온
달빛을 털어놓는다.
■ 느낌 한마디 ■
♤'어떤 귀로'의 주제는 바로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이다. 시인은 새벽 서릿길을 밟으며 시장으로
나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그녀의 꿋꿋한 노고와
희생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서릿발이 서린 길과 이슬이 맺힌 길은 어머니가 겪는
삶의 고난과 어둠을 암시하며, 우리의 마음속에 깊은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주제 :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적 사랑에 대한 회상
♤내용
1연 :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어머니의 고달픈 삶
2연 :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안타까운 심정
3연 : 어머니의 헌신적 사랑
♤ 이 시에서 화자는 어머니의 고통과 고생을
'새벽 서릿길'과 '촉촉한 밤이슬'의 차가운 이미지로,
어머니의 헌신적 사랑을 '별빛'과 '달빛'의 아름답고
성스러운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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