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 피고 지는 자연의 순환을 인간의 '사랑'과
'이별'이라는 삶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
시 암송 ~~"마흔 여덟번째"
이형기 님의 "낙화" (1963, 적막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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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 이형기 (1933~2005)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느낌 한마디 ■
♤이 시는 꽃잎이 지는 모습에서 이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처럼 세상사도 순리에 따라 떠나야 할
때 떠나는 것이 아름다운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꽃에 비유하니 이별조차도 아름답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게 하는 시다.
♤주제 : 이별의 아픔을 극복한 성숙한 삶의 추구
♤내용
1연 : 때를 아는 이별이 주는 아름다움
2연 : 자신에게 닥친 이별의 순간
3연 : 낙화를 통해 지금은 가야할 때임을 인식함
4연 : 낙화의 결과
5연 : 녹음과 열매를 위한 희생 (성숙을 위한 희생)
6연 : 아름다운 이별(낙화)의 순간
7연 : 이별을 통한 영혼의 성숙
♤낙화의 이중 구조, 상징적 의미 (은유법)
(자연현상) 꽃 ---- 사랑, 청춘 (인간의 삶)
낙화 ---- 이별, 죽음
녹음, 열매 ---- 영혼(삶)의 성숙, 내면적 성장
~~꽃이 져야 녹음과 열매를 맺음 = 슬픈 이별이
있어야 영혼의 성숙이 이루어짐.
♤이 시의 특징
~자연현상에서 인생의 이치나 섭리를 발견함
~역설적 표현(결별이 이룩하는 축복)과 의인화를
통해 자연에서 깨달음을 이끌어냄
~인간의 삶을 자연현상과 연관지어 시상을 전개함
~이별에 대한 긍정적 수용과 극복의 과정을 다룸
~추상적 관념인 이별, 성숙 등을 구체적 자연물로
형상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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