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고창 선운사 대웅전 뒷편에는 수령 약 500년,
높이가 평균 6m는 되는 동백나무들의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꽃이 만개하는 봄이면 사찰 뒤로 꽃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장관을 이룬다.
동백꽃이 낙화하고도 그 모습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꽃을 보고 지은 시
시 암송 "열여섯번째"
최영미 님의 "선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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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느낌 한마디 ■
♤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꽃이 피고
지는 것에 비유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음
♤주제 : 낙화 과정을 통해 깨닫게 되는 만남과
헤어짐의 의미
♤꽃의 의미 :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음
♤내용
1연 ~ 낙화의 순간성과 허무함
2연 ~ 이별로 인한 아픔과 슬픔이 순간적이기를
바라는 마음
3연 ~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에 대한 아쉬움
4연 ~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것의 고통과 어려움
♤사랑도 우정도....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되기까지는 쉽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어그러지기는 한 순간이듯,
꽃이 피고 지는 것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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