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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설 행간 모음

시 암송 <13> 꽃 / 김춘수

전승기 2025. 7. 31. 17:37

호야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중
나에게 의미 있고 소중한 관계를 맺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존재와 본질에 대한 이야기로
깊은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시

시 암송 "열세번째"
김춘수 님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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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느낌 한마디 ■

♤주제 ~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서로에게
     의미있는 관계가 되길 소망함

♤특징
   간절한 어조로 소망을 들어냄(~다오, ~싶다)
   꽃 ~ 의미있는 존재로 상징
   의미를 점층적으로 확대 (나-너-우리 /몸짓~눈짓)

♤현대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진정한 관계란 무엇인가를 되묻게 해준다.

♤이름을 부르는 행위, 즉 상대를 진심으로 인식하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관계의 시작임을 일깨워
    주고,  관계의 본질을 잊지 말고 서로를 ‘꽃’처럼
    의미 있게 바라봐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신경쓰며 사는 것은
    힘들지만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살아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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