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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설 행간 모음

시 암송 <11>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전승기 2025. 7. 31. 14:51

스위스 체르마트 전망대 250518


"눈발" 이라는 자연물에 담긴 함축적 의미를
잘 생각하며 읽으면 좋은 시

시 암송  "열한번째"
안도현 님의 "우리가 눈발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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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 느낌 한마디 ■

♤ 보통 "눈" 이란 시어는 추운 겨울과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자연현상으로 혹독한 시련이나
고난을 상징하는 부정적 시어로 사용되지만
"우리가 눈발이라면" 에서는 긍정적 시어로
사용되었다.

♤주제 ~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며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은 소망

♤ 대조적인 시어(진눈깨비/함박눈,새살,편지)의
사용을 가정적인 상황에서 청유형 어미(말자,
내리자, 되자)를 통해 화자의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고 희망을 주는 함박눈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전달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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