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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설 행간 모음

시 암송 <12> 사랑 / 안도현

전승기 2025. 7. 31. 15:50

매미..네이버 이미지



오늘도 36 °C
폭염의 연속이다.
이 폭염이 신나는 녀석이 있다.
느티나무에 다닥다닥 붙어서 귀가 따갑도록
합창을 하고 있는 매미

매미를 소재로 사랑을 노래한 시

시 암송 "열두번째"
안도현 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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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안도현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다



■ 느낌 한마디 ■

매미가 울어서 뜨거운 여름이라니..
반전이다.

매미는 안다.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울어야 한다는 것.
시끄러운 것 아랑곳 하지 않고 울어야 사랑이 이루어지니까...

땅속에서 애벌레로 십년 넘게 지내다가 성충이
되어 여름 한철을 목청껏 노래하고는 더위가
꺾일때쯤 사라지는 녀석이니 이 짧은 더위가
얼마나 귀중한 시간이겠는가.

매미가 아는 사랑은
너의 옆어 바짝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

매미처럼
사랑은 표현을 해야 한다.
말이든, 편지든, 눈물이든...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옆에 붙어서 울어야 한다.
뜨겁게 울어야 한다.
매미의 사랑이다.
우리의 사랑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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