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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올레길 16코스(외도~수산봉) 트레킹

전승기 2024. 4. 16. 18:13

제주 올레길 16코스

2024. 4. 16.

♤코스 :  외도운동장~무수천~광령1리 사무소(17코스 시작점, 16코스 종점)~광령초~항파두리 항몽유적지~수산봉~일주서로 (1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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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제주...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사월
제주 올레길을 걷는다
한라산을 가렸던 구름이 점점 사라지고
화창한 봄날이 걷기도 좋다.


이번은 외도운동장을 출발하여 역방향으로
올레길 17코스 일부와 16코스를 걸었다.


올레길 16코스 노선

만물이 봄기운을 듬뿍 받아 새싹을 내미는 봄 날


길가에 유채꽃 향기가 가득하다.


무수천을 따라 올라간다.
무수천은 한라산 장구목 서복계곡 골짜기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25km를 흘러 외도동 앞바다로
이어진다.


무수천 광령계곡


동자복과 서자복
제주의 복신미륵은 사람의 수명과 행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되는 한 쌍의 미륵이다. 조선시대에 쌓은
제주성을 중심으로 동쪽에 있는 것은 동자복, 서쪽에 있는 것은 서자복이라고 한다.


무수천을 지나 중간산간로를 따라 광령리로
들어간다.


광령리사무소 앞 올레 16코스 종점이자
17코스 시작지점


광령초등학교
천진난만하게 재밌게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


태양국이 활짝  핀 돌담 길
올레길 16코스는 평화롭고 소박한
돌담을  두른 마을과 밭길을 지난다.

담에는 예쁜 이야기가 담겨 있고


오솔길에는 꽃 향기로 가득하다.


청보리밭을 지나고


정성들여 가꾸어 놓은 정원도 구경하면서


심심할만 하면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나고


매발톱꽃이 발길을 잡는다.


넓다란 초원이 싱그럽다.


신록이 우거지기 전
요즘이 걷기 좋은 시기


신록이 우거지면 그늘이 있겠으나
더위로 걷기가 힘들어진다.


고성천


16코스는 마을길과 사유지인 숲길을 지나고


밭 사이로 난 길을 걷는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시골 길을 걷는다.


한겨울 이겨낸 풋보리가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온 들녘에 파릇파릇 생기를 불어 넣으며


봄은 우리 곁으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아스라이 잊혀가는 어린 시절, 산등성이 길 넘어
드넓게 펼쳐진 보리밭은 고향에 두고 온 그리움이다.


보리밭 노래가 절로 나온다~~~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항파두리 코스모스 정자에서 인증도장을 찍고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로 향한다.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휴게소에서 쉬어간다.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는 13세기 고려말 원나라의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였던 곳이다.


이곳은 푸른 바다와 펼쳐진 들판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고 한다.


삼별초 관련 유물과 자료들을 전시하고 삼별초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한다.


예원동 마을 담벽 곳곳에 시가 전시 되어있었다.
그 중에 하나를 옮겨본다.


혼자 가질 수 없는 것들  //  문정희

가장 소중한 것은
혼자 가질 수 없게 만드셨다
새로 건 달력 속에 숨 쉬는 처녀들
당신의 호명을 기다리는 좋은 언어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손으로 잡을 수 없게 만드셨다
사방에 피어나는
저 나무들과 꽃들 사이
푸르게 솟아나는 웃음 같은 것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저절로 솟게 만드셨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 속으로
그윽이 떠오르는 별 같은 것


무자비하게 잘려나간 동백나무가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것 같다.


수산리사무소를 지나 수산봉으로 향한다.


수산저수지로 유입되는 하천에 유채꽃이 가득하다.


제주 특산품인 초당 옥수수 재배지
일반 옥수수보다 10배 정도의 당도를 갖고 있어
주로 생식하거나 쪄서 먹는다고 한다.


수산봉이 가깝다.


수산봉과 수산저수지를 마주보며 들어선 유원지


수산저수지 주변


수산봉 진입


수산봉을 오르는 길에 그네가 있어 타보고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는 호젓한 숲길을
걷는다.


수산봉 정상부는 조망이 없고


수산봉을 내려와 일주서로에서 트레킹을
마무리 하였다. 오늘은 제주 중산간 마을과
청보리 밭길, 숲 길을 호젓하게 걷는 하루였다.


걸으면서 마주친 꽃들~~~
자란              // 핫립세이지
덩이괭이밥   //  버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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