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추월산
2024. 2. 27.
♤위치 ; 전남 담양군 용면 쌍태리 산 6
♤코스; 부리기고개(견양동)~견양제~가인연수관~깃대봉~수리봉~추월산 정상~깃대봉~상봉~보리암~담양호국민관광단지 (13.4km)
♤동행 ; 친구와 친구 부부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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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구름, 아침기온 5°C
◇전주 08:00 출발~담양호관광단지 09:10 도착
미풍 없고 봄기운이 스멀스멀 묻어날 것 같은
부드러운 아침에 친구들과 추월산 산행에 나섰다.
보리암 전망대에서 담양호 풍광
추월산 등산 안내도
산행 경로는
견양동 출발하여 가인연수관을 지나 깃대봉으로
올라 호남정맥 능선을 따라 추월산 정상을 찍고
보리암 능선으로 내려왔다.
함께한 장노(장기적으로 노는 사람) 친구들
부리기고개 견양동 버스정류소에서 출발
옥색으로 물든 견양제를 지나고
견양골 펜션단지를 지나 가인연수관으로
오르는 길은 사람 발길이 뜸했는지 묵어
있어 산악회 표지에 의지해 가파른 길을
올라야했다.
가인연수관으로 들어섰다.
가인연수관은 대한민국 초대 및 2대 대법원장
이었던 가인(街人) 김병로(1887~1964)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가인의 생가인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 인근에 설립한 대법원 연수관이다.
가인연수관에서 호남정맥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경사가 심하고 험하다.
유격 훈련하듯 밧줄잡고 올라가고
잔설이 있어 미끄럽기도 하다.
힘겹게 올라와 만난 전망좋은 쉼터
평평한 전망처에서 주변 경치를 보며 쉬어간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북쪽 사면에는 잔설이 남아있다.
이제부터 호남정맥 능선을 따라간다.
잔설을 밟으며 걸으니 겨울 산행의 묘미른 느낄 수 있었다.
온 산이 하얗게 덮인 겨울 산도 좋지만
잔설이 희끗희끗 남아 있는 산도 걷기는 좋다.
잔설 위에 찍힌 발자국이 녹고 있다.
사라진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발자국 따라 마음이 달리는 것은
기대고 살아가야 할
무엇이 있지는 않았을까 하고
내 안의 잔설을 들여다본다.
잔설 위에 찍혔다 녹아내리고 녹아내리는 발자국들
능선의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겨울산의 묘미를 느낀다.
능선길과 함께 하는 담양호
겨울이 떠나며 아쉬워 흘리는 눈물
봄비가 아닌 눈(雪)이 되어
겨울을 위로하는 계절
밤하늘 어둠 속에 흘리는 눈물
설한의 눈물인 양 한없는 눈(雪)이 되어
입춘 지남을 망각하고
춘설(春雪)이 내려 그리움에 떠나지 못하는
겨울을 위로한다.
수리봉..
세월의 녹을 입은 표지판이 힘겨워 보인다.
수리봉에서 차와 간식을 먹으며 휴식
견양제가 멀찌감치 따라오고 있다.
호남정맥 산꾼들이 남긴 흔적들
천길 절벽 아래를 향해
두 팔을 뻗은 노송의 팔을 밀치고
벼랑 끝 아래를 바라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봄눈
갈라진 틈새에 간신히 뿌리를 박고
모진 풍화를 견디며 벼랑 끝에 선
노송 휘어진 등에 봄눈이 쌓였다.
월계삼거리...
조금 짧게는 주차장 옆 펜션단지를 끼고 올라오면 되겠다.
급경사 바위 능선
호남정맥 삼거리
추월산 정상.. 731m
살아가는데 있어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처럼 만난 평지인 헬기장
삼거리 갈림길에서 추월산 정상을 갔다 다시 돌아와 보리암 정상을 향해 진행해야 한다.
보리암 능선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본다.
오른쪽 희끗한 점이 가인연수관
보리암 정상에서 남쪽 방향 풍광
가깝게는 장성이 멀리는 무등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보리암 정상
보리암 정상
보리암 정상 전망대에서 담양호 풍광
보리암 해설
깍아치른 암벽 사이에 자리잡은 보리암
보호수인 느티나무
보리암에서 주차장까지 미니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보리암은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이 날려 보낸 ‘나무로 만든 매’가 날아와 앉은 자리에다 지은 암자라고 전해진다.
보리암 휴게소에서 쉬어간다.
차와 과자 바나나가 준비되어 손님을 맞고 있다.
보리암에서 담양호를 바라보며
등산로에서 보리암으로 가는 철계단
아찔한 수직의 벼랑에다 아슬아슬 매달듯
지은 추월산의 암자 보리암.
스스로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수도자의
비장한 정신이 느껴진다.
보리암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며 만난 풍광
자연굴인지 인공굴인지...
안쪽에서 물이 스며나온다.
수백개의 계단을 내려오니 돌탑이 반긴다.
소나무숲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 건너편 담양호 용마루길 안내도
육교를 지나 용마루 1길을 잠깐 다녀왔다.
하늘은 모처럼 만에 청명하고
예쁜 구름도 걸쳤다.
산행후 파전과 빙어 튀김에 막걸리
한 잔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오늘도 추월산과 담양호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든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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