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19코스 트레킹
2023. 3. 25.
♤코스;; 대섬입구~조천항~제주올레 19코스 안내소~신흥해변~함덕해수욕장~서우봉~북촌 (15km)
♤이동;; 제주버스터미널~대섬입구(201번 버스)
북촌리~제주버스터미널 (201번)
♤시간;; 출발 오후 1시 ~~ 도착 오후 6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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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오고나서 일주일 동안 계속 흐리고
간간히 비가 내린다
오늘은 비예보가 없어 한라생태숲을 갔으나
고도가 높아지면서 구름속으로 빠져들더니
기어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숲트레킹을 포기하고 올레길 19코스를
걷기로 오늘 일정을 변경했다
서우봉 오르는 언덕 유채밭에서 바라본 함덕해수욕장
오늘 트레킹 코스인 조천에서 북천까지 경로
한라생태숲에서 되돌아와 제주버스터미널에서
간식을 먹고 올레길 트레킹에 나섰다
18코스 끝자락인 조촌읍 대섬입구에서
오늘 트레킹을 시작했다
조천 용천수 탐방길 안내도...
용천수는 빗물이 지하로 스며든 후에 대수층(大水層)을 따라 흐르다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지표로 솟아나는 물을 의미한다.
제주도에는 많은 용천수가 분포하고 있으며 제주도의 여러 마을들은 용천수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조천항 주변에는 용천수가 20 여곳 된다
용천수는 마을을 이루는 중심점 역할을 하며 솟아나는 물의 양과 용천수의 갯수는 그 마을의 인구수를 결정하는 근간이 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늦은 시간에 출발하여 용천수를 일일이
찾지 못한 것을 아쉬워며 마을 길을 걸었다
다행이 올레길 주변에 유채꽃이 많이 피어있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올레길 18코스 종점이자 19코스 시작점인 조천읍
올레 19코스 안내소에 도착
조천만세동산...
기미년 3.1 독립만세운동은 제주지역까지
이어져 1919년 3월 21일부터 3월 24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소재 미밋동산(지금은 만세동산)
에서 거행되었다고 한다.
조천 만세동산의 3.1 운동 기념탑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하여
1993년부터 의거지인 조천에서 기미 독립운동
만세대행진 행사가 매년 열린다고 한다.
1991년 재일동포 김봉각씨의 5억원 기탁으로
3.1독립운동기념탑이 건립되었고
이를 계기로 조천만세동산 성역화사업이 추진되었다.
내부에는 제주민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한 역사가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
태평양전쟁의 참혹한 기록 사진전도 전시되고
올레19 코스는 바다와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들을 지루할
틈 없이 펼쳐 보여준다.
청밀도 어느새 훌쩍 자랐다
올레길 19코스는
밭에서 물빛 고운 바다로,
바다에서 솔향 가득한 숲으로,
숲에서 정겨운 마을로 이어지는 길에는
제주의 진면목이 담겨 있다
마을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조천 바다 건너 원당봉이 보인다
신흥리의 고남 불턱...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며 작업 중 휴식하는 장소이다
유채꽃은 산간에도 마을 담벽에도
도로변에도 해안가에도
바람의 흔적이 머문 자리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노란꽃을 피워낸다
섬사람의 억척스러움을 닮았다
마을과 밭을 벗어나 발길 드문곳으로
올레길은 이어진다
마을 돌담을 지나고
유채꽃 텃밭을 넘어서면
파도소리 가득한 바다가 반겨준다
내가 입을 닫으니 바다가 입을 연다
파도소리가 가까워졌다 멀어진다
자연의 소리는 시비에 찌든
눈을 맑히고 귀를 씻어준다
해녀 조형물과 함께~~
길가의 유채꽃과 야자수가 이국적이다
물질에 나서는 해녀상을 가까이 대해본다
함덕에 가까이 왔다
함덕항에 쉬고 있는 어선에서는
저녁 일에 나설 준비로 어부의 손길이 분주했다
늦은 점심으로 얼큰한 해물칼국수 한그릇으로
허기와 피로를 푼다
함덕해수욕장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산책로
에머럴드 색을 띠는 산책로 끄트머리에서..
함덕해수욕장에서 신발을 벗고 모래밭을 걸었다
물이 차가울 줄 알았는데 그렇게 차지 않다
이렇게 맨발로 모래사장을 이삼십분 걸었다
맨발로 나선 사람은 거의 없고
각시와 둘이서 넓은 모래 벌판을 차지했다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진다
우비가 없어 서우봉을 넘을 수 있을지 걱정하면서
서우봉으로 들어섰다
시간이 있으면 서우봉을 한바퀴 돌고 싶었는데
모래사장에서 오랫동안 지체해
올레길로만 지나가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서우봉 언덕에 오르니 함덕해수욕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서우봉 산책길 유채꽃이
푸른 바다와 이어져 절경이다
유채꽃과 옥색 해안
여기에 푸른 하늘이었으면
그림일텐데...
그나마 하늘에 구름이 있어 다행이다
서우봉은 망오름 정상을 말한다
정상을 중심으로 산책길이 곳곳으로 이어져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걷기 좋은 길이다
비가 올것 같아 서둘러 내려왔다
덕분에 바닷물에 차가워진 발에 온기가 돈다
서우봉을 너머 마늘밭 뒤로 북촌 해안이 펼쳐진다
비가 와서 한라생태숲에서 되돌아와
시작한 올레길 19코스...
아름다운 해변을 걸으며
제주의 자연을 느끼는 멋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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