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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전주 기린봉의 만추

전승기 2013. 11. 11. 08:42

기린봉의 만추

 

일시 : 2013. 11. 9(토) 9:00 - 12:00

동행 : 마눌님

 

오늘은 모처럼 짧은 시간에 기린봉을 등산 하기로 했다. 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하늘을 가리고 있다.

11월초... 가을 단풍의 절정을 지나 가을을 마무리하는 시기.....

안골사거리부터 기린봉 아파트 까지 가로수로 심어져있는 낙엽송이 붉게 물들어 있다. 지난 여름 풍성하고 푸르른 기운이 세련된 모습으로.....

가을이 깊어지고 바람이 겨울을 재촉할 즈음에는 모든 것을 내려 놓겠지...

 

 오늘 코스는 다른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기린봉 아파트를 지나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영생주택을 사이로 끼고 산으로 접어들었다.

 

들머리 초입에는 편백나무 숲이 시원하고 늘씬하게 펼쳐져 있다.

인후공원 숲에도, 건지산에도  편백나무 숲이 잘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을의 끝이다.... 낙엽수들이 모든 짐을 다 내려 놓았다.

내년 봄을 위해... 휴식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마지막 남은 단풍나무가 가을을 지키고 있다.

 

벤취에 않아 늦가을의 정취를 느낀다..

지나치는 바람도 이제는 여름같지 않다...

 

오늘은 기린봉 아파트에서 올라오는 기린사 방향으로 진로를 잡았다. 

이제까지 주로 마당골이라 부르는 지역에서 기린봉으로 올라다녔는데 오늘 이 길은 호젓하다. 길도 험하지 않고 산책코스로서 아주 좋다.

 

약수터를 지나 오르는 오르막길..

 

왜망실 방향...앞에 높이 보이는 산이 500고지, 뒤편으로는 두리봉, 묵방산이 자리잡고 있다. 

 

동고산성 내리막길.... 참나무 잎으로 가득하고 호젓하게 보인다.

 

동고산성 터....   빈자리가 너무 넓어 보인다...

 

중바위의 안내판

 

중바위 능선... .

날카로운 바위들이 마치 늙은 상어의 부러진 이빨처럼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것 같다.

 

중바위에서 바라본 고덕산 능선

 

중바위에서 바라본 기린봉 능선

 

중바위에서 바라본 남고산성 방향

 

 

중바위에서 바라본 한옥마을, 군경묘지...

전주천이 시내를 흘러가면서 전주시내를 감싸않고 있다.

 

가을은 이렇게 멀어져 간다.... 흔적을 남겨 놓고....

그 자리를 소나무가 차지한다. 

여름에 활엽수에 가려져 있던 소나무들이 기나긴 겨울의 고통을 이기면서 

우리들에게 상록의 기쁨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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