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 - 김광석 길
2018. 5. 20. (일)
위치 :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2238 (대봉동)
지난해 대구 출장 갔을 때
<김광석 길>을 들러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나질 않아 가보지 못한 미련이 남았었다.
경주여행을 가면서 대구를 들러
<김광석 길>을 가보았다.
특별히 김광석의 열혈 팬은 아니지만
노래의 가사와 울림에 끌려 호기심이 작동했다.
김광석 길은 故 김광석이 살았던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골목에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조성한 벽화거리이다.
2010년 '방천시장 문정성시 사업'의 하나로 방천시장
골목길에 11월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김광석 길은
중구청과 11팀의 작가들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김광석(金光石, 1964 ~ 1996)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싱어송 라이터이다.
2014년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장이 추서되었다.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로 상경하여
1982년에 명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였고,
대학연합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선배들과 함께 소
극장에서 가요 공연을 시작하였다.
김광석은 진솔한 목소리로 서정적인 발라드 및
1970년대 모던포크의 맥을 잇는 포크풍 노래를 주로 불렀다
대학생연합 노래패인 메아리와 노래패 출신들이 주축이 된
노래운동모임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서 활동했다.
1989년에 솔로로 독립했고,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이
실려있는 2집(1991)까지는 주로 발라드 계열의 노래를 불렀다.
3집 음반부터 포크 음악으로의 변화를 보였고,
<일어나> 등이 실린 4집에서는 포크 음악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또한 초기의 사랑 중심의 가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변했으며,
읊거나 이야기하는 방식의 창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소극장 중심의 공연 활동은 1996년 단독 라이브 공연
1,000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면서
한국 대중 음악계에 라이브 공연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김광석 길은 350m 길이의 벽면을 따라
김광석 조형물과 포장마차에서 국수 말아주는 김광석,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김광석 등 골목의 벽마다
김광석의 모습과 그의 노래 가사들이 다양한
모습의 벽화로 그려졌다.
<사랑했지만>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 앉은 먼지 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그대 음성 빗속으로 사라져버려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져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설 수 없어
지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매년 가을에는 방천시장과 동성로 일대에서
<김광석 노래 부르기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故 김광석을 추억하고 있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가네 흰 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골목길에 벽화를 그리고 있는 대학생들
<일어나>
검은 밤의 가운데 서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없는 날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있는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 가고
햇살이 비추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앞에 앉으면 눈물이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의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람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단 말들도 묻어버리기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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