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국내여행 476

임실 관촌 사선대 단풍으로 물들다

관촌 사선대 단풍으로 물들다 # 중학교 다닐적인가보다. 겨울에 사선대 호수에 얼음이 얼면 남원에서 기차를 타고 와서 스케이트를 타던 기억이 묻어 있는곳. 그 당시에만 해도 훌륭한 스케이트장이었다. 사선대. 전주 남원을 자주 오가며 지나친 곳인데 한 번을 내려서지 못했다. 이번은 가봐야지 맘먹고 전주 올라가는 길에 들렀다. 많이 변했다. 공원으로 잘 가꾸어 놓았다. 매년 사선대 문화행사가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덕택일까. 나무들을 다양하게 심어 놓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끼리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띤다. 평화롭다. 여유롭다. 단풍도 곱게 들었구나. 넘어가는 햇살에 길게 누운 그림자들이 단풍과 어우러져 무르익은 가을을 붙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

국내여행 2020.11.03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 # 좀 늦은 시간에 왔으나 작년만 못하지만 여전히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아들 딸이 오랫만에 서울서 내려와 찾은 곳이 구절초 테마공원이다. 코로나로 인해 구절초 축제는 열리지 않아 예년에 비해 관리가 소홀한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그래도 바람에 묻어온 국화 향기는 상큼하고 향기롭고 묵직하고 인조 향과는 확연히 달라 달콤하다. 넘어가는 햇살을 비스듬히 받은 꽃은 빨래줄에 걸린 하얀 속옷처럼 바람에 흔들린다. 아스타 국화과 참취속(Aster) 식물. 아스타라는 이름은 ‘별’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 단어 ‘ἀστήρ(astḗr)’에서 유래했다. 꽃차례 모양이 별을 연상시켜서 붙은 이름으로 보인다. 다년생 식물로 종에 따라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이 핀다. 주로 보라색과 푸른색 계열의 아름다..

국내여행 2020.10.30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 가을 날 한옥마을.... 그동안 코로나로 인적이 드물더니 평일인데도 오고가는 사람이 제법 많이 보인다. 이제는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로 한복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이번에는 한옥 골목길 풍경을 담아보았다. 경기전 앞 꽃밭 경기전 앞 도로... 한산하고 여유롭다. 경기전 앞 오목대 오목정

국내여행 2020.10.28

완주 봉동 원구만 코스모스길

만경강을 따라 코스모스가 만발 위치 : 전북 완주군 봉동읍 원구만 마을 강변 #### 여름이 지나고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 황금색으로 여물어가는 벼 여린 수염이 바람에 떨고 있는 억새 붉게 멍들어 가는 대추 그것보다도 파란 물감으로 채색된 하늘 옆 한들 바람에 몸을 맡긴 코스모스 어쩔 줄 모르고 아우성 치는 소리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지리한 장마가 지난 가을 날 각시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만경강변을 라이딩 하였다 코 스 모 스 / 정연복 국화과에 속한 한해살이 풀 꽃말은 순정 그러니까 너는 단 한 해를 살면서도 순수한 감정의 꽃 하나로 피고 지는 거지 단순하면서도 깊은 한 생 살다 가는 거지 씽씽 불어오는 바람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아픔도 괴로움도 안으로 고이 감추고 길고 가느다란 몸 살랑살랑 춤추는 티없이..

국내여행 2020.09.28

남원 광한루의 늦여름 풍경

전북 남원 광한루 코로나19로 외출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 어머니를 뵈러 남원에 들렀다가 잠시 광한루로 발길을 옮겼다. 인적이 뜸한 광한루원은 어릴적 모습 그대로인데 기둥마다 굵직한 세월의 주름이 도드라져 보였다. 지금의 광한루는 1170년(문종 24) 전중감(殿中監) 이었던 황공유(黃公有)가 무신의 난으로 벼슬을 버리고 남원으로 내려온 뒤, 그의 후손 황감평이 이곳에 일재(逸齋)라는 조그마한 서실(書室)을 지은 때부터 유래된다고 한다.. 광한루의 시초는 조선 세종 원년(1419) 황공유의 아들인 황희(黃喜)가 한때 남원에 유배되었을 당시, 일재의 옛터에 광통루(廣通樓)라는 작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긴 것에서 비롯된다. 1444년(세종 26)에는 전라도관찰사 정인지(鄭麟趾)가 광통루의 아름다움을 월궁(月..

국내여행 2020.09.08

도로공사전주수목원에서 힐링

천천히 걷고 싶다. 마치 옛날 스님들이 경판을 새길 때 한 자의 글을 새기고 절을 삼배 올리고, 한 권의 경전을 새기고 목욕재개 하였던 것처럼 걷는 것 뿐만 아니라 삶 자체도 그렇게 변화해서 살고 싶다. 천천히 커피 마시고 천천히 차를 몰고 천천히 책을 읽고 천천히 말을 하고 천천히 밥을 먹고 천천히 잠을 자고 그러나 그 천천함도 지나치치 않게.

국내여행 2020.07.23

호우경보 후의 수목원 산책

2020. 6. 14. (일) 새벽내 거친 비인가 싶더니 호우경보 소나기가 한바탕 쓸고간 자리 나무들을 말끔히 목욕 시키고 하늘은 높이 밀어 올리고 먼 산을 내 앞에 옮겨 놓았다. 모처럼 위봉폭포가 폭포다운 위력을 뽐내고 있다. 대아수목원이 속한 완주군에는 170mm 의 폭우가 쏱아졌다. 대아저수지가 만수위다. 동상저수가 넘쳐 흐른다. 위봉폭포

국내여행 202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