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국내여행

완주 봉동 원구만 코스모스길

전승기 2020. 9. 28. 10:46

만경강을 따라 코스모스가 만발

 

 

위치 : 전북 완주군 봉동읍 원구만 마을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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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고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

황금색으로 여물어가는 벼

여린 수염이 바람에 떨고 있는 억새

붉게 멍들어 가는 대추

그것보다도

파란 물감으로 채색된 하늘 옆

한들 바람에 몸을 맡긴 코스모스

어쩔 줄 모르고 아우성 치는 소리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지리한 장마가 지난

가을 날

각시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만경강변을

라이딩 하였다

 

 

 

 

 

 

 

 

 

 

 

 

 

 

 

 

코 스 모 스  / 정연복

 

 

국화과에 속한 한해살이 풀

꽃말은 순정

 

그러니까 너는

단 한 해를 살면서도

 

순수한 감정의

꽃 하나로 피고 지는 거지

 

단순하면서도

깊은 한 생 살다 가는 거지

 

씽씽 불어오는 바람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아픔도 괴로움도

안으로 고이 감추고

 

길고 가느다란 몸

살랑살랑 춤추는

 

티없이 밝은 성격의

명랑한 아가씨

 

신 의 맨 처음 습작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더 정답게 느껴지는

동구 밖 사랑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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