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정릉매표소-백운대-우이동) 산행
▶일시 : 2015. 12. 12(토) 10:30 ~ 17:00
▶코스 : 정릉 매표소-대성문-보국문-대동문-노적봉-백운대-북한산장-하늘재-우이동
▶이동거리 : 15km
▶동행 : 나홀로
백운대 정상에서 휘날리는 태극기와 함께~~
전주에서 아침 7시 차를 타고 서울 향했다.
오후 여섯시에 깨복쟁이 친구들의
망년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고향 신풍리 우리마을에는 아홉명의 또래가 있었다.
남자가 여덟, 여자애가 한명 있었는데 그아이는 만나지 오래됐다.
어린 시절 우리집 앞 좁은 사거리는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자치기며, 비석치기며 땅따먹기, 페치기를 하던 곳....
여름이면 냇가로 몰려가 물장난치고 물고기 잡고
겨울이면 연을 만들어 날리고
땔감을 구하러 마을 뒷산을 함께 헤집고 다니던 시절..
그 친구들이 모두 서울에 살고 있다..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 어린 나이에 일찍이
서울로 올라와 돈 벌이를 해야했다.
그 친구들을 만나러 서울에 갔다.
오후 여섯시에 모임이 있어
자투리 시간에 북한산을 둘러보고 싶었다.
10:30분
남부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을 번갈아 타며
길음역에서 내렸다.
3번 출구로 빠져나오니 정릉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이다.
인터넷 검색하여 110번과 143번을 타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1114번도 가겠지 하고 무심결에 올라타 종점에 도착하니
성북생태체험관이다. 이게 아닌데....
차를 타기도 애매하고 하여 정릉탐방안내소까지 걷기로 했다..
발품으로 2.5km 걸었다... 촌놈티를 낸다....
11:14분
정릉 북한산탐방안내소에 도착했다.
겨울다운 매서움은 없고 봄날처럼 온화한 날씨덕에
40분 정도 걸어 올라오니 땀이 훔씬 났다.
그래도 겨울이라고 옷을 두툼하게 입었더니..
걷옷은 벗고 산행을 해야 할 듯.....
정릉유원지를 끼고 자연탐방로를 걸어 오르니 보국문 안내판이 나온다.
보국문과 대성문 갈림길에서 대성문 길로 접어들었다.
삼봉사는 지나친다.
간간이 가족끼리 나들이 온 사람들은 있었지만
나철럼 오랜시간 산행을 할려는 사람을 적어보였다.
11:50분
영취사.. 아담하고 조그마한 절이다
영취사 오층 석탑... 고려말 ~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추정한단다.
잠시 땀을 식혔다.
왼쪽에 대성문이 빼꼼히 내밀고 성곽길이 능선을 따라 이어졌다.
영취사에서 대성문에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했다.
12:20분
대성문에 도착했다..
성곽길에서 바라본 백운대 암봉들..
올라온 성과길을 되돌아보고..
산성주능선에서 바라본 백운대 주변 풍경..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세 개의 봉우리를
예로부터 삼각산이라 불렀단다.
칼바위 능선으로 올라온 길과 마주친다.
난이도가 상당히 심한 등산로로 보인다.
13:20분
대동문에 도착했다.
여기는 넓은 평지로 되어 있어 점심식사를 많이 하는 휴식장소다.
여기 저기 옹기종기 점심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백운대로 향한다.
13:30분
동장대.. 건물이 오래돼 보이며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었다.
삼각산에 이르는 성곽길이 아련하고 신비롭다.
14:05분
노적봉 쉼터..
성곽길에서 볼 때 험준하고 높아 보였는데..
노적봉을 좌로 비켜 올라온 듯 싶다.
만경대는 오르지 못하고 만경대 뒷길에서 바라본 백운대...
정상에 희미하게 깃발이 보인다. 저기까지 올라야 된다.
만경대쪽에서 바라본 염초봉..
만경대에서 올라온 길을 되될아 본 능선
장엄한 백운대... 정상에 삿갓을 쓰고 있는 듯 보인다.
만경대 뒷길에서 백운봉 안내 센터에 이르는 계단...
14:32분
멋진 만경대를 뒷배경으로해서...
백운봉 이르는 길
쇠줄로 안전하게 해 놓았으나...
밑을 내려다 보면 아찔하다.
바위 모습이 신기하게 생겼다..
백운대 오르면서 만경대를 조망해 본다.
인수봉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암벽등반 명소인 인수봉...
오늘도 인수봉 벽면에는 개미떼처럼 붙어
암벽등반을 즐기고 있다.
14:50분
백운대 정상에 올랐다. 836m
아래서 삿갓 모양의 바위... 백운대
백운대 정상에서 내려다본 인수봉
저멀리 도봉산 암봉들이 늘어서 있다.
내려오는 길에 올려다 보니 바위의 모습이 신기하다..
스핑크스 얼굴 같기도 하고..
백운산장... 대피소 역할을 하고 있다.
15:40분
영봉과 백운탐방지원센터 갈림길
백운탐방지원센터...
16:15분
삼각산 도선사 일주문
진입로 벽면에 부조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보살들의 모습....
도선사 경내... 서울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절이어서인지
인파도 많고 건강, 합격을 기원하는 등들이 빼곡히 마당을 채우고 있다.
어느듯 해는 뉘엇뉘엇 저물어 갈 즈음
처마 밑의 풍경이 이제 속세로 내려가라 손짓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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