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치봉의 진달래
2106. 4. 1(금)
행치봉에도 봄이 왔다.
따뜻한 햇살이 부서져 내리니
나무들이 놀랜다.
이때다 싶어 마른 가지마다
잎눈을 피울려 안간힘을 쓴다.
진달래는 일찌감치 꽃봉오리를 만들어
자기 존재감을 온 산에 과시한다.
수줍은 기색도 없이
당당하게 고고하게 환한 웃음을 짓는다.
진달래
정연복
꽃샘추위 아직
짓궂은 심술을 부리는데
너른 산비탈 어디선가
가만히 피어
환한 웃음 짓는
연분홍 진달래꽃 하나.
입이 없어
한마디 말도 못해도
온몸이 작은 불꽃 되어
봄기운 출렁이는 깃발 되어
겨울의 끝이 다가왔음을
온 산에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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