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나무처럼 /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는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 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시 소설 행간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비 / 이동백 (0) | 2015.11.25 |
---|---|
가을이 떠나려합니다 / 이병한 (0) | 2015.11.23 |
가을비 창가 / 김철기 (0) | 2015.11.18 |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 (0) | 2015.11.13 |
낙엽을 밟으며 / 정연복 (0) | 2015.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