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물든 적상산 라이딩

 

적상산 라이딩

▶일시 : 2015. 10. 23(금)

▶동행 : 날샌돌이, 천상, 망치, 나

▶코스 : 무주불교대학 - 적상호 - 안국사 (편도 12km)

 

붉을적, 치마상....

붉은 치마와 같은 단풍이 물드는 곳..

적상산..

 

무주불교대학에서 부터 적상호수에 이르는 길

굽이굽이 800여 m를 올라야한다.

가을이면 우리나라 어느 곳이든지 단풍이 물들지만

적상산의 단풍은

그 중의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자전거의 기어를 내려놓고

온전히 자연을 받아들이면서 느끼면서

천천히 오르막을 오른다.

 

오르는 길  양 옆으로 은행나무를 심어놓아

멀리서도 기어 올라가는 모양새를 알 수 있게 해놨다. 

노랑 은행나무와 빨강 단풍이

어우러져 우리의 혼을 빼놓는다.

떨어지는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면서

햇빛을 머금으니 금빛처럼 빛난다.

 

어떤 단풍은 한 나무임에도 빨강 노랑 초록을 다 가지고 있고

온전히 불타버린 듯 빨강 옷을 입고 있는 녀석.

노랑 옷을 입고 있는 녀석...

품종이 달라서 일까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달라서 일까

궁금도 하지만 너무 깊게 알고 싶지 않다..

보이는대로 느끼고 받아들이고 사랑해주어야겠다.

 

미세먼지로 인해 전체적인 풍광은

안개에 쌓인 것처럼 뿌옇지만

라이딩하는 시간 동안은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탄하면서

충분히 가슴을 적셔주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점심은 적상산 초입에 있는 내초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동체 식당에서

마을사람들이 손수 만든

두부.. 도토리묵.. 청국장으로

막걸리와 함께 맛있게 요기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