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있는 곳
군산 근대 역사문화 탐방을 하였다.
군산시 해망동,영화동, 월명동 일대는
일제 강점기 쌀 수탈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일본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한 곳이며,
지금도 인근에 일본식 사찰, 일본식 건축물 등이 많이 남아있었다.
1930년대 일본인들이 우리 나라 땅을
자기 나라 땅인 양 건물을 짓고 거주했던 이 공간에서
나라 잃고 서러웠던 시대의 아픔을 되새겨 볼 수 있었다.
1) 군산세관
군산항을 통해 드나들던 물품에 대해
세금을 거두던 세관이 있던곳이다.
군산항을 개방한 조선은 광무3년(1899년)
인천세관 관할로 군산세관을 설치하였으며
1906년에 인천세관 군산지사를 설립하고
1908년에 이 청사를 준공했다.
독일인이 설계한 이 건물은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을 수입하여 유럽 양식으로 건축하였는데.
한국은행 본점 건물과 같은 양식이다.
바깥벽은 붉은 벽돌이지만
내부는 목조로 건축했으며,
슬레이트와 동판으로 지붕을 올리고
그 위에는 세개의 뽀쪽한 탑을 세웠다.
이 건물은 건축사적인 의미 외에
곡창지대인 호남지방에서 쌀을 빼았아가던
일본 제국주의 상징으로서 역사적 교훈을 주는 곳이다.
2) 군산 근대 건축관
한국에서 활동했던 대표적인 일본인
나카무라 요시헤이가 설계하여 1922년 신축한 은행 건물
채만식의 <탁류>에서 고태수가 다니던
은행으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2008년 보수 복원하여 근대건축 및
은행관련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3) 신흥동 일본식 가옥
일제 강점기에 군산에서 포목점과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던 일본인이 건립한 일본식 가옥
<ㄱ >자 모양으로 붙은 건물이 두 채 잇고
일본식 정원이 있는 2층 가옥이며
일본 강점기 지주의 생활상과
이들의 농촌 수탈 역사를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영화 <타짜>와 <장군의 아들>을 촬영했다.
4) 고우당
<고우다>의 전라도 사투리 <고우당께>의 의미를 가진
이곳은 여행객들의 일본식 가옥 체험공간이다.
게스트 하우스
<고우당 > 인근의 찻집.. 고풍스럽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5) 초원 사진관
1988년 개봉한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6) 군산 근대문화 역사 박물관
과거 무역항으로 해상 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 모습과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자원을 전시한 공간이다.
7) 군산 내항 부잔교 (뜬다리)
고려 때 진선창, 조선시대의 칠읍 해창이 운영되던
군산 내항이 해상교육 물류의 중심지임을 염두한 일본은
1899년 개항된 군산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 했고,
그 후 연 80만 톤에 달하는
수출입 화물의 작업을 위해 축항 공사시
수위에 따라 달리가 올랐갔다 내렸갔다 하는
부잔교(뜬다리)를 건설했다.
1899년 군산항 개항 이후 3천톤급 배 4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4기의 다리로
하루 1백 50량 화차를 이용하여
호남평야의 쌀들을 이 다리로 반출하였다
군산에 오래 살고 있으면서도 잊고 있었던 곳
오늘은 구석구석 일본인의 흔적을 찾아 보았다..
일본 식민의 아픈 흔적을 되새겨 보는 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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