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탄" 이라는 일상 사물을 통해
삶의 본질적 가치를 탐구하고
서민적 정서와 철학적 성찰 그리고
자기 반성을 이끌어 내는 시.
시 암송 ~~ "서른 두번째"
안도현 님의 "연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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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한 장 /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 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 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
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 느낌 한마디 ■
1960~80년대 산업화 시기, 겨울철이 다가오면
연탄과 쌀, 그리고 김장을 준비해야 마음이 놓였다.
부잣집 창고에 수북이 쌓인 연탄은 부를 상징했다.
반면, 가난한 서민은 연탄을 한두 개씩 새끼줄에
매어 들고 나르면서 따뜻한 겨울나기를 소망했다.
사람들은 눈이 오면 미끄러지지 말라고 길에
연탄재를 뿌렸고, 아이들은 언덕길에서 오가도
못하는 연탄 수레를 보면 뒤에서 밀어주었다.
가스와 기름, 전기 사용이 늘면서 연탄의 쓰임새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연탄은 지금도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연료이다.
♤연탄은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자신을 서서히 불태우고 재로 남는다.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
시인은 "연탄 한 장"에서 사랑과 희생, 헌신의
의미를 담고 있다.
♤주제 : 아낌없이 헌신하는 삶의 가치에 대한
깨달음. 타인을 배려하지 못한 이기적인 삶에 대한
반성
♤내용
1연 : 연탄이 남긴 삶의 의미 인식함
2연 : 연탄의 희생적 사랑을 통해 나의 삶을 반성
3연 : 삶의 의미와 자기 희생
4연 : 세상의 밑거름이 되지 못한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
♤연탄이 상징하는 것
-자아 성찰의 매개체
-이타적이고 헌신적인 사랑
-아낌없는 자기 희생
♤연탄 한 장이 주는 의미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몸으로 실천하는 사랑
¤"나를 산산히 으깨는 일" ~~자기 소멸을 통해
타인을 위한 존재로 거듭나는 과정을 의미
¤"눈 내려 ..... 걸어갈 길을 만들줄 몰랐네"
~~개인의 안위보다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안전
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의미
♤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은 그리
쉽지 않다. 남을 위해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교훈을 주고 있는데..
나는 오늘 누구에게
어떤 따뜻함을 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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