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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설 행간 모음

시 암송 <30> 새로운 길 / 윤동주

전승기 2025. 8. 20. 15:04

스위스 체르마트, 250518



인간이 숙명적으로 가야할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형상화한 시.
쉬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가
담긴 시.

시 암송 ~~"서른번째"
윤동주 님의  "새로운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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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   /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1938.5.10


■ 느낌 한마디 ■

시 열 편만 외어야겠다고 시작한 시 암송이
벌써 "서른번째" 시를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암송하고 있는 것은 마흔개를 넘고
있고... 틈나는 대로 읊조리니 암송한 시들이
머리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시 암송 "서른번째"를 축하하는 의미로
윤동주님의 "새로운 길" 을 올린다.

♤주제 : 언제나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하는 의지

♤이 작품은 매일매일 같은 길을 가지만, 그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임을 표현하고 있다.
구성에 있어서는 반복과 수미 상관이라는 단순성을
보여 주지만 '민들레, 까치' 등의 친근한 시어와
같은 음절이 반복해서 쓰임에 따라 일어나는
음위율과 같은 효과를 통해 싱그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수미 상관
5연에서는 1연에서 나왔던 내용이 반복되는데
이렇게 처음과 끝이 같거나 비슷한 것을 수미
상관이라 한다.
수미 상관 구조를 활용하면 반복되기 때문에
운율이 형성되고 의미가 강조되는 효과가 있다.
즉, 이러한 구성을 통해서 영원히 새로운 길을
추구하겠다는 주제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시인이 걷고자 하는 길은
공간적으로는 내를 건너고 숲을 지나 고개를 넘어
마을로 향하는 활기찬 길이고,
시간적으로는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가야 할 희망의 길로서 언제나 새로운 젊음의
길이다.
그리고 이 길에는 민들레꽃이 피어나 반기고
까치가 새 소식을 전하며 아가씨가 있고 바람이
있어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고 항상 새로운 것으로
인식되는 새 장면들이 순간마다 바뀌는 언제나
새로운 길이다.

♤윤동주의 시에는 늘 고독이 스며있다. 그 고독은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는, 혼자 있을 때 깊어지는
가장 조용한 고독이다. 이 시에서 화자는 타인을
위해 위대한 길을 걷지 않는다. 그는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길을 걷는다.
이 고독은 쓸쓸함이 아니라 삶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필요한 조용한 감각이다.

하루의 일상이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날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릴 때
더 깊어진 자신을 만나고 싶을 때
이 시 한편이 위안을 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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