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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폭설 내리는 날 기린봉

전승기 2025. 1. 9. 12:37

기린봉 폭설

2025. 1. 8.

♤코스 : 안골사거리~마당재~기린봉~천주교성지
  ~동고사~중바위~약수터~기린봉~마당재
  ~안골사거리 (13km.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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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폭설
어제부터 솜털같은 눈이 춤을 추며 내린다.

눈이 오는 날
집에 머물러 있기는 아쉬워
기린봉 산행을 하기로 했다.


마당재 들머리부터 눈발이 거세진다.

선린사에 눈이 곱게 내려앉고

산사의 장독대도 고깔모자를 썻다

기린봉 정상석

기린봉에서 한옥마을 방향 풍광

벌써 여러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남고

길은 오롯이 걷는 자의 것이다.

눈이 쌓인 길을 걷는 것은 편안함이다.

눈길을 걷는 것은 사유의 시간이다.

시나브로 눈이 밟히는 소리에 집중하며 마음속
깊이 들어간다.

자기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큰 지혜다.

혼자 눈길을 걷는 것은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다.

천주교 순교자묘로 향한다.

예수 마리아 바위

순교자들의 기도문을 낭독해 보았다.

동고사 약수터

한 겨울 엄동설한에도 대나무는 푸르름으로
이겨내고 있다.
사군자 매난국죽...
죽, 겨울의 대나무는 강인성. 아름다움. 실용성을
갖춰 생활과 예술에 불가결의 존재가 되었다.

중바위 오름길 이정표

중바위..
산정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최고의 선물이다.

눈사람을 깜찍하게 만들어 놓았다.

눈보라가 내리치는 중바위

하산 길에 설경

중바위 계단

약수터로 가는 길의 산죽

얼어붙은 산죽 잎이 근위병처럼 굳어 있다.

산죽 터널

눈발이 심해진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발이 거세진다.

갈참나무 잎이 눈꽃을 피웠다.

기린봉 계단

기린봉에서 마당재로 계단길로 내려왔다.

오늘 이 길은 내가 가진 아름다운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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