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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폭설후 행치봉 설경 산행

전승기 2025. 1. 29. 21:34

행치봉 설경

2025. 1. 29.

♤코스 : 동전주만남의광장(소리개재)~행치봉
     (왕복 9km)
♤출발 : 14시25분 ~ 마무리 :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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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음력 1월 1일

어제까지 눈이 엄청 많이 내렸는데
오늘 아침에도 함박눈이 나비처럼 춤추며 내렸다.
설날 아침 차례상을 올리고
점심으로 떡국을 먹고
운동삼아 행치봉으로 눈 구경에 나섰다.

행치봉에서 아중저수지 기린봉 방향 풍광

이동경로 :  소리개재를 출발하여 행치봉을 지나
두리봉까지 욕심을 냈으나 중간에 되돌아왔다.

소리개재에  들어서자 신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왔다.

집에서 창 너머로 내린 눈을 보다가
쌓인 눈을 보니 엄청 많이 왔다는 것을 실감

이렇게 눈이 많이 온 것은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설국... 눈 세상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도 별로 없고

밟히는 눈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온 세상이 하얗다

나무 위에 흰 솜털을 덮어쓰고

바위는 눈 언덕으로 바뀌고

푸른 하늘에 눈가루가 날린다

어린시절 그림 엽서에 많이 나오는 겨울 풍경

나무와 눈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이렇게 보석같은 눈길을 걸을 수 있음에 감사

나무는 부드러운 눈을 보듬고 있지만

소나무에게는 너무 무거워 애처롭게 보인다

행치봉 정상부에 도착

행치봉

행치봉에서 아중저수지 방향 풍광

아중저수지 방향 풍광

두리봉 방향 풍광


설국의 풍경을 담아본다.






눈밭에 누워 보았다
푸른 하늘에서 눈이 내린다
신비롭다



하늘이 열리면서 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나무에 쌓인 눈이 보석처럼 빛난다

나무 밑에는 눈이 수북하고

소나무 위에도 잔득 짊어졌다

두리봉 가는 길은 눈이 더 많이 쌓여있다

지나간 발자국 흔적도 없다

발은 깊이 쑥 빠지고

힘겹게 길을 만들어 가본다

30cm 이상은 쌓여 있는것 같다

되돌아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할것 같다.  현재시간 16시30분







행치봉에서 두리봉 방향 풍광

설날인 오늘 가까이서 보기 드문 눈밭을
설레인 마음으로 한없이 걸었다.
올해도 풍성한 눈처럼 좋은 일만 있기를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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